[이·팔 전쟁] 이스라엘판 9·11 쇼크…"하마스 폐허 만들것" 피의 보복 예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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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로 양측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이스라엘의 향후 대응 방식과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한 이스라엘인들의 충격을 감안할 때 네타냐후 총리가 이전과는 다르게 강경 대응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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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우디 수교가 변수…미국이 '전면전 말라' 견제할 수도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로 양측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이스라엘의 향후 대응 방식과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의 공격 하루 만인 8일(현지시간) "악의 도시에서 하마스가 있는 모든 곳, 하마스가 숨어있는 모든 곳, 활동하는 모든 곳을 폐허로 만들 것"이라며 강력한 보복 조치를 경고했다.
이스라엘군(IDF)은 실제로 가자지구 7개 지역 주민에게 미리 지정된 곳으로 대피하라는 구체적인 지지를 내려 대규모 공격이 임박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와 이슬라믹지하드의 군사·통치 역량을 파괴한다는 안보내각의 결정을 승인했다.
이와 별개로 이스라엘 총리실이 성명에서 가자지구에 전기·연료·물품을 차단하겠다고 밝히는 등 전방위 반격에 나서는 분위기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공격으로 인한 이스라엘 사람들의 심리적 충격이 9·11 테러와 맞먹는다면서 전쟁을 선포하고 군사적 대응에 대한 압박을 받는 네타냐후 총리에게 선택지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지금까지 최소 250명의 이스라엘인이 사망하고 인질로 잡힌 시민 숫자는 파악되지도 않는 점을 고려하면 가자지구 영토를 일시적으로 점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NYT는 짚었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금까지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보내는 데 신중했다.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봉기한 2002년 당시 가자지구에 유대인 정착촌이 들어서 있었지만 이스라엘은 추가 병력을 투입하지 않았다.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주민과 군대가 철수한 뒤 하마스와 파타가 내전을 벌인 2008∼2009년에는 군대를 보냈지만 자치구역에 깊숙이 들어가거나 재점령하지는 않기로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한 이스라엘인들의 충격을 감안할 때 네타냐후 총리가 이전과는 다르게 강경 대응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중동정책센터 책임자 나탄 삭스는 최근 사법개혁안 등으로 내부 갈등을 빚어온 이스라엘이 당분간 단결할 것이라며 "네타냐후 총리가 원하는 것을 하도록 정치적으로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칼 빌트 전 스웨덴 총리는 엑스(옛 트위터)에서 "하마스가 이스라엘 군인들을 잡아 가자지구로 데려갔다면 전면전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전통적으로 팔레스타인 편에 서 온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국교 정상화 시도가 이스라엘의 대응 수위에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내년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중동 내 앙숙인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관계정상화 합의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사우디의 안보를 보장하고 사우디로부터 이스라엘에 대한 인정을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전통적으로 미국은 자국에 안보를 기대는 이스라엘의 국방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미쳐왔고 이번에도 예외가 아닐 것이라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면전이 불거져 민간인 희생자가 대량 발생할 경우 바이든 행정부는 난감한 처지에 몰리게 된다.
대규모 민간인 희생은 바이든 행정부가 표방하는 인권 가치에 반하는 데다가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관계정상화 자체를 무산시킬 수도 있는 사안으로 평가된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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