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인줄 알았더니 폭격·총소리”…하마스, 음악축제서 무차별공격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한재범 기자(jbhan@mk.co.kr) 2023. 10. 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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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캡쳐]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로켓을 발사하면서 가자지구에 가까운 키부츠 레임 인근에서 열린 음악 축제를 즐기던 젊은이들도 폭격에 참변을 당했다.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현지 언론 ‘타임즈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이날 로켓이 발사된 직후 수백 명의 파티 참석자들이 현장을 빠져나가려고 시도하는 와중에 하마스 세력이 축제에 침입해 군중을 향해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CNN도 이날 오전 6시 30분경 로켓이 발사되기 시작됐으며, 약 30분 후 이 음악 축제에 가자지구 무장세력이 침입해 총격을 벌였다고 전했다. 가자-이스라엘 국경 근처의 시골 농경지에서 열린 이 야외 축제는 유대교 명절인 ‘수코트’를 기념하는 밤샘 파티로 예정되어 있었다. NOVA 프로덕션이 주최한 이 축제는 전날 오후 11시에 시작되어 밤새도록 계속되었으며, 전국에서 온 20~40세 이스라엘인 수천 명이 참석했다.

현지 이스라엘 언론들은 네게브 서부의 키부츠 레임 인근 사막에서 수천 명이 행사에 참여한 가운데 최소 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부상자는 수십 명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20살의 노야 레우벤은 “로켓이 참가자들의 머리 너머로 발사되자 수천명의 파티 참석자들이 자신들의 차량으로 달려갔다”고 증언했다.

현지 언론 ‘채널 12’와 통화한 또 다른 파티 참석자는 “처음에는 로켓 소음이 음악의 일부인 것처럼 들렸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과 친구들이 차량으로 도망치던 순간엔 “총알이 우리 주위를 날아다니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지난 7일(현지시간) 오전 6시30분께부터 이스라엘 남부를 향해 5000여발의 로켓을 발사하는 등 대대적인 공격을 시작했다. 이에 맞선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양측의 사상자는 급증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수천 발의 로켓포탄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서 300여 명의 사망자와 15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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