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관왕' 수영 김우민·양궁 임시현...한국 선수단 MVP 선정

윤혜주 2023. 10. 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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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의 김우민, 양궁의 임시현이 대한체육회 차원에서 처음 뽑은 우리나라 아시안게임 MVP로 선정됐습니다.

대한체육회 차원에서 우리나라 선수 중 아시안게임 MVP 선정을 추진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나란히 3관왕을 달성한 두 선수가 사상 첫 아시안게임 한국 최우수선수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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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차원에서 처음 뽑은 MVP…상금 3,000만 원
수영의 김우민(좌), 양궁의 임시현(우) / 사진 = 연합뉴스


수영의 김우민, 양궁의 임시현이 대한체육회 차원에서 처음 뽑은 우리나라 아시안게임 MVP로 선정됐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오늘(8일) 중국 항저우 그랜드 뉴 센추리 호텔 대한체육회 스포츠외교라운지에서 열린 대회 결산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를 취재한 기자단의 투표 끝에 김우민과 임시현이 우리나라 남녀 MVP로 각각 선정됐다고 밝혔습니다.

대한체육회 차원에서 우리나라 선수 중 아시안게임 MVP 선정을 추진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나란히 3관왕을 달성한 두 선수가 사상 첫 아시안게임 한국 최우수선수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게 됐습니다. 아울러 각각 상금 3,000만 원을 받게 됩니다.

지난달 29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김우민이 역영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으로서 처음으로 3관왕에 오른 건 김우민이었습니다.

한국 중장거리 수영 최강자로 평가 받는 김우민은 이번이 아시안게임 첫 출전이었음에도 지난달 25일 열린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황선우, 양재훈, 이호준과 힘을 합쳐 7분 01초 73을 기록하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한국 수영 사상 처음입니다.

3일 뒤 열린 자유형 800m 결승에서도 7분46초03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바로 다음 날인 29일에는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 44초 36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으며 정상에 올랐습니다.

지난달 29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김우민이 금메달 확정 후 하트를 그리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한국 수영 선수로서 아시안게임 3관왕의 위업을 이룬 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최윤희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1982년 뉴델리 대회에서, 박태환이 2006년 도하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3관왕에 오른 바 있습니다.

여기에 김우민은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획득한 은메달까지 추가하며 총 4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차지한 수영 국가대표 김우민이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올해 처음으로 국가대표로 선발된 여자 양궁 대표팀 막내 임시현은 김우민에 이어 우리나라 2번째 3관왕으로 등극했습니다.

양궁 리커브 여자 단체 결승전에서는 안산, 최민선과 팀을 이뤄 아시안게임 개최국 중국을 세트 스코어 5대 3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하며 1998년 방콕 대회부터 7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양궁 리커브 대표팀 임시현이 7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 결승전 한국 안산과의 경기에서 활시위를 놓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우석과 팀을 이룬 리커브 혼성 단체전에서는 일본을 상대로 6대 0으로 완승하며 이번 대회 한국 양궁에 첫 금메달을 가져다주기도 했습니다.

임시현은 여자 개인 결승전에 올라서는 대표팀 선배인 안산을 6대 0으로 물리쳤습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양궁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따낸 건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9년 만이었습니다.

4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혼성전 결승에서 임시현과 이우석이 금메달을 확정짓고 시상대에 올라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한편, 이번 대회는 한국 시간으로 오늘 오후 9시 폐회식을 진행하며 16일 동안의 열전을 마무리합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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