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처럼 더티한 플레이였다'→한일전 살인태클에 일본 현지서 비난…'퇴장 당해야 했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 한일전에서 역전패를 당한 일본 대표팀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 7일 오후(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황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일본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한일전 승리와 함께 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3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은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경기시작 2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해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정우영과 조영욱이 연속골을 터트려 역전승으로 경기를 장식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우승을 위해 이강인, 정우영, 홍현석 등 유럽파까지 소집했고 24세를 초과하는 와일드카드 3명을 모두 발탁하는 등 최정예로 대회에 나섰다. 반면 파리올림픽을 대비한 일본은 22세 이하 선수들을 주축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한국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세한 가운데 한일전으로 열린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일본이 패하자 일본 현지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일본 니칸스포츠는 '일본은 최정예로 대표팀을 구성한 한국에게 1-2라는 근소한 차이로 패했다. 그것으로 위로가 되는가'라고 반문한 후 '완패였다. 골키퍼의 활약이 있어 2실점으로 마쳤지만 4-5골을 실점해도 이상하지 않은 내용이었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 매체는 일본 선수의 거친 플레이를 지적했다. 일본의 사토는 후반전 추가시간 한국의 속공 상황에서 엄원상이 일본 진영을 단독 드리블 돌파하자 뒤에서 거친 백태클로 엄원상을 쓰러뜨렸다. 사토는 백태클로 인해 경고를 받았지만 퇴장도 가능한 거친 플레이를 보였다.
니칸스포츠는 '이번 대회에서 북한의 플레이가 더럽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일본도 상당히 더러운 플레이를 했다. 후반전 추가시간 오른쪽 측면에서 미드필더 사토가 백태클로 경고를 받았다. 퇴장 당해도 이상하지 않은 플레이였다'고 지적했다. 또한 '평상시의 사토라면 그런 플레이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실력의 차이를 보여주는 상대에게 어떻게든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강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 8강에서 북한과 맞대결을 펼쳤다. 북한은 일본과의 경기에서 폭력적인 행동으로 논란이 됐다. 북한 선수들은 경기 중 일본 스태프를 때릴 듯이 위협하며 물을 빼앗기도 했고 경기 종료 이후에는 판정에 불만을 드러내며 심판을 위협하기도 했다. 일본축구협회는 북한의 행동을 지적한 서한을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한일전 패배 이후 자국 선수에게 북한 선수처럼 더티한 플레이를 펼쳤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또한 일본대표팀 미드필더 출신 해설가 후쿠타는 한알전 역전패에 대해 "한국에게 경기를 지배받은 괴로운 경기였다. 일본은 능숙했지만 좀처럼 기회를 만들 수 없었다. 억울하지만 역시 한국은 강했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국과 일본의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경기장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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