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레전드 커쇼, 포스트시즌 최악의 피칭 [SS현장메모]

문상열 2023. 10. 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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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35)는 메이저리그의 G.O.A.T.(Greatest of All Time) 가운데 한 명이다.

같은 날 또 한 명의 휴스턴 애스트로스 리빙 레전드 저스틴 벌랜더(40)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미네소타 트윈스와 1차전에서 6이닝 4안타 3볼넷 6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해 포스트시즌 통산 17승을 올렸다.

1차전 참패가 2023년 커쇼의 마지막 포스트시즌 피칭이 될지 또 한 번 기회가 올지는 아직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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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리빙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가 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서 1회 6실점 하고 강판당하고 있다. LA|UPI연합뉴스


[스포츠서울|다저스타디움=문상열전문기자]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35)는 메이저리그의 G.O.A.T.(Greatest of All Time) 가운데 한 명이다.

사이영상 3회, MVP 1회, 평균자책점 1위 5회, 탈삼진왕 3회, 통산 평균자책점 2.48, 통산 210승, 통산 탈삼진 2,944개 등 당장 은퇴해도 명예의 전당(Hall of Fame) 회원으로 손색이 없다.

그러나 커셔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따라다닌다. 포스트시즌에서 약하다는 점이다. 스포츠에서 흔히 말하는 최고 수준의 ‘complete player’로서 한계가 있다. 모든 야구 기자의 기사에 포스트시즌에 약하다는 문장이 빼놓지 않고 들어간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1차전 선발로 예고됐을 때 기자들은 포스트시즌 역점을 또 한 번 상기시켰다. 포스트시즌 38경기(31차례는 선발)에 출장해 13승12패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하고 있었다. 정규시즌보다 1.74가 높다.

커쇼는 2019시즌 이후 규정이닝을 채운 적이 없다. 2019년 178.1이닝이 마지막 최다 투구다. 연봉 대비 가성비는 떨어진다. 그러나 정규이닝을 채우지 못했어도 성적은 빼어나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인 2020시즌 6승2패 2.16, 2021년 10승8패 3.55, 2022년 12승3패 2.28, 2023년 13승5패 2.46이다. MLB에서 이만한 성적을 내는 투수도 드물다. 정작 중요한 포스트시즌에서는 작아지기 때문에 팬들은 아쉬워한다. 2020년 시즌이 짧아진 시즌에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숙원은 풀었다.

다저스는 11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마운드가 역대 가장 취약하다. 포스트시즌이 시작될 때 다저스의 마운드가 12개 팀 가운데 최하위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 상황에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살아 있는 전설를 NLDS 1차전 선발로 예고한 것이다.

커쇼는 1회 선두타자 케이텔 마테이에게 기록상 2루타를 허용했다. 중견수 루키 제임스 아웃맨의 글러브를 맞고 떨어져 2루타가 됐다. 공식 기록원은 타구가 빠르다고 판단했는지 2루타로 인정했다. 보통 외야수의 경우 글러브에 맞으면 실책, 수비가 어정쩡해도 글러브를 맞지 않았을 때 안타로 준다.

1회 8타자를 상대하면서 1 홈런, 3 2루타, 1 볼넷 6실점 하고 강판당했다. 삼진은 없었다. 0.1이닝 6실점은 다저스 역사상 최다 실점이다. 커쇼의 정규시즌, 포스트시즌 포함해 선발로 등판해 최소 이닝 최다 실점이다. 6안타 타구가 모두 강하게 맞았다. 6안타 가운데 4개의 타구 출구속도가 161km(100마일)였다. 개브리엘 모레노에게 허용한 3점 홈런은 슬라이더에 출구 속도는 178km(110.8마일)였다.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설 수 없는 구위다.

1회 아웃카운트 1개를 잡고 6안타(1홈런) 6실점 한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강판당한 뒤 덕아웃에서 머리를 떨군 채 상념에 젖어 있다. LA|EPA 연합뉴스


같은 날 또 한 명의 휴스턴 애스트로스 리빙 레전드 저스틴 벌랜더(40)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미네소타 트윈스와 1차전에서 6이닝 4안타 3볼넷 6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해 포스트시즌 통산 17승을 올렸다. 벌랜더의 구위는 여전히 포스트시즌에서도 통했다. 커쇼와 대조를 이루는 장면이다.

1차전 참패가 2023년 커쇼의 마지막 포스트시즌 피칭이 될지 또 한 번 기회가 올지는 아직 알 수 없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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