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700명 감당...인천 치매센터 인력난 ‘SOS’
인천 옹진군 치매안심센터가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치매 어르신은 물론 각종 주민 대상 치매 검진 및 예방 활동까지 해야 해 직원 1인당 700명이 넘는 어르신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옹진군보건소에 따르면 치매안심센터의 9명은 북도·덕적·영흥·자월·연평면 등 5곳을, 백령치매안심센터 3명은 백령·대청면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치매 확인 및 예방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센터가 섬 지역의 특성과 고령 인구가 많다 보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센터는 해마다 어르신 가정을 직접 찾아 인지능력을 확인하는 1차 검사를 한 뒤, 필요하면 2차 검사를 통해 치매 여부를 최종 확인하고 있다. 또 치매 확인 시 인천의료원 등 협약을 맺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와 함께 센터는 치매상담 및 등록관리, 치매조기검진 및 예방관리, 치매인식개선 및 교육·홍보, 치매환자쉼터 운영, 치매가족 지원, 치매안심마을 운영 등도 맡고 있다.
현재 옹진지역의 60세 이상 어르신은 8천718명으로 전체 인구 2만473명의 42%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221명의 어르신은 현재 병원에서 치매로 확인, 치료를 받고 있다. 사실상 직원 1명당 727명의 어르신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데도 보건복지부의 치매 정책 관련 지침은 센터 직원 수를 10명 이상으로만 정하고 있어, 보건소는 센터의 추가 인력 채용 등을 꺼리고 있다.
군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치매 어르신 관리 문제가 필요하다고 판단, 올초부터 보건소에 정신건강팀을 신설해 3명을 보강했다”고 말했다. 이어 “센터의 운영 상황 등을 보고 아예 센터를 민간 전문기관에 맡기는 방안 등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지우현 기자 whji7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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