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촌에서 한옥의 정취 느끼자···한옥축제 ‘북촌의 날’ 열흘간 개최
서울 종로구 북촌 일대에서 공공한옥축제가 개최된다. 한옥 건축과 함께 한옥을 배경으로 한 전시·공연·체험을 즐길 수 있는 서울 지역 최대 규모의 한옥 축제다.
서울시는 ‘2023 북촌의 날’ 행사를 오는 13~22일 연다고 8일 밝혔다. 10회째를 맞는 올해 북촌의 날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되살아나고 있는 지역 활기를 반영해 ‘다시 찾는 북촌’을 주제로 진행된다.
100년 역사의 계동근대한옥(북촌문화센터)에서는 이병찬 작가의 설치미술 작품으로 구성된 ‘관생’ 전시가 열린다. 일회용 플라스틱과 비닐로 만들어진 설치미술작들이 한옥에서 관객을 만난다.
20~22일에는 강연·공연·체험 등 현장 프로그램들이 예정돼 있다.
20일에는 서울대 국악과 최연소 조교수인 독일 출신 안나 예이츠 교수가 한옥에 관해 강연을 펼친다.
국가무형문화재 제79호 이수자인 정현숙 예인의 신칼대신무 공연은 21일로 예정돼 있다. ‘예인집단 아재’의 줄타기와 줄소리(줄타기 노래) 공연, 굿판을 소재로 한 ‘새로’의 춤사위·꽹과리 공연, 전통 현악 2중주와 팝밴드 보컬의 협연도 공연된다.
사전예약 또는 현장접수를 통해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20~21일 공공한옥공방 6곳에서 린넨 앞치마 전통 문양 누빔, 석채 안료를 활용한 채색 등 활동이 준비돼 있다. 명상요가, 차 마시기, 꽃꽂이, 국화절편 만들기, 소반 만들기 체험에도 참여할 수 있다. 소반 만들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북촌 주민들이 ‘북촌골목길여행’과 ‘한옥아 놀자’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마을을 안내하고 한옥을 해설한다. 축제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북촌 주민과 작가 등이 교류하는 네트워크 파티가 열린다.
자세한 행사 내용은 서울한옥포털 누리집 또는 북촌문화센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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