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비싸 안 산다"…유가, 고공행진 멈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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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과 9월 고공행진했던 국제유가가 10월 들어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긴축 기조와 경기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유가에 부담을 느낀 경제 주체들의 석유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나타샤 카네바 JP모건 글로벌 원자재 전략팀장은 "중국과 인도가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를 이끌었지만 유가 급등으로 중국이 지난 8월과 9월 국내 재고를 활용하는 쪽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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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수요 전망치 하향…JP모건 "수요 파괴 시작"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올해 8월과 9월 고공행진했던 국제유가가 10월 들어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긴축 기조와 경기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유가에 부담을 느낀 경제 주체들의 석유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2.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만 해도 94달러에 육박했던 WTI는 일주일 새 82달러까지 급락했고, 두바이유와 브렌트유도 90달러선이 무너졌다.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글로벌 수요가 떨어지는 '수요 파괴(demand destruction)'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JP모건은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유가 상승에 따라 미국과 유럽, 일부 신흥국에서 수요 억제가 다시 한 번 가시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타샤 카네바 JP모건 글로벌 원자재 전략팀장은 "중국과 인도가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를 이끌었지만 유가 급등으로 중국이 지난 8월과 9월 국내 재고를 활용하는 쪽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달 휘발유 가격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자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였다는 징후도 이미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미국의 휘발유 수요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3분기 가격 급등은 수요를 억제했다"고 말했다.
JP모건은 유가가 지난달 예상치인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며 연말 목표가를 86달러로 유지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9월 보고서를 통해 세계 석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기존 대비 올해 3분기 수요 전망치는 30만배럴/일, 4분기는 61만배럴/일, 내년 1분기는 45만배럴/일씩 낮췄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사우디가 12월까지 감산 연장을 계속해서 공언하고 있지만 수요 둔화라는 변수가 예상보다 빨리 도달했다. 10월 이후 가장 경기가 견고한 미국에서 수요가 빠르게 식고 있으며 이 우려는 수요 지표를 확인할수록 다른 국가로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며 "11월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와 연말 감산 종료 이후 유가 하방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려했던 대로 고유가로 인한 글로벌 수요 훼손이 현실화됐다"며 "지금처럼 글로벌 경기가 그렇게 강하지 않은 상황에서 공급 감축에 따른 유가 상승은 수요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글로벌 수요는 고유가에 꽤나 취약하다는 점이 확인되고 있는 만큼 내년 초 OPEC+ 감산 정책은 다소 완화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며 "WTI 기준 상단은 90달러 내외에서 막힐 것"으로 전망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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