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규제 어디까지 향하나...다음 '클릭 응원' 매크로 조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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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팀을 횟수 제한 없이 클릭해 응원하는 다음 스포츠의 '클릭 응원' 논란에 카카오가 홍역을 치렀다.
매크로 조작으로 한국보다 중국 응원이 압도적으로 많자 여당은 각종 의혹을 제기했고 정부도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강경한 모습이다.
이번 매크로 조작 논란은 지난 1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과 중국의 남자축구 8강전에 맞춰 포털 다음이 개설한 응원 페이지에서 매크로 조작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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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가짜뉴스 책임론에 매크로 논란까지…범부처 TF에 동향 예의주시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원하는 팀을 횟수 제한 없이 클릭해 응원하는 다음 스포츠의 '클릭 응원' 논란에 카카오가 홍역을 치렀다. 매크로 조작으로 한국보다 중국 응원이 압도적으로 많자 여당은 각종 의혹을 제기했고 정부도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강경한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매크로 조작을 기술적으로 완벽하게 예방하기 어려운 만큼 포털에 모든 책임을 지우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매크로 조작 논란은 지난 1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과 중국의 남자축구 8강전에 맞춰 포털 다음이 개설한 응원 페이지에서 매크로 조작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작됐다.
당시 클릭 응원은 전체 3130만건 중 한국 211만건(6.8%), 중국 2919만건(93.2%)으로 집계됐다. 한국이 아닌 상대 국가 응원이 많았던 사례는 전에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예사롭지 않게 전개됐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지금은 단순 응원 클릭 수 조작이지만 언제 어디서든 여론 조작이 가능해 졌다는 위험성이 증명된 셈"이라며 "이번 포털 여론 조작 의혹은 철저히 조사해 사건의 전모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여론 조작 등 각종 의혹 제기가 난무한 가운데 카카오는 '클릭 응원' 관련 지표를 공개하며 해명에 나섰다. 전체 응원 3130만건 중 2개 IP가 클릭한 응원이 1989만건(63.5%)으로 나타났다. 이 2개 IP의 클릭이 특정 시간대에 몰린 것을 보고 매크로(반복 작업 자동화 프로그램)를 활용해 만들어진 현상이라고 판단했다.
카카오는 특정 팀에 대한 응원 숫자가 과도하게 부풀려질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서비스를 중단했다.
정부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의 긴급 현안 보고를 받은 한덕수 국무총리는 '여론 왜곡 조작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범부처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했다.
그동안 정부와 여당은 포털을 가짜뉴스 유통·확산 통로로 지목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클릭 논란이 기름을 끼얹으면서 포털에 대한 고강도 규제가 현실화될 지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보안 업계 관계자는 "매크로 조작을 100% 차단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매크로 조작에 대한 포털의 대책 마련도 중요하지만 이번 논란에 대한 모든 책임을 포털에 지우는 것도 과도하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정감사나 내년 총선을 앞두고 사회 전반적으로 포털 여론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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