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강진 120명 사망·1천 명 부상…"사망자 매우 늘어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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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북서부 헤라트주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약 120명이 사망하고 1천 명이 넘게 다쳤다고 AFP 통신이 7일(현지시간) 이 지역 재난당국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헤라트주 재난관리당국 관계자는 확인된 부상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노인이 포함돼 있다며 사망자 수가 '매우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헤라트 교외 진다 잔 지역 주민 나시르 아마드는 "굉음이 났고 대처할 시간이 없었으며 첫 지진으로 모든 건물이 무너졌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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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북서부 헤라트주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약 120명이 사망하고 1천 명이 넘게 다쳤다고 AFP 통신이 7일(현지시간) 이 지역 재난당국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헤라트주 재난관리당국 관계자는 확인된 부상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노인이 포함돼 있다며 사망자 수가 '매우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오전 11시 11분쯤 아프간 북서부에서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했고 이후 규모 4.3에서 6.3 사이 강한 여진이 여덟 차례 이어졌습니다.
진앙은 헤라트주의 주도 헤라트 북서쪽 40㎞ 지점이다.
진원의 깊이는 14㎞로 비교적 얕았습니다.
이란 국경에서 동쪽으로 120km 떨어진 헤라트는 아프간의 문화 수도로 꼽힙니다.
2019년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헤라트에는 약 190만 명이 살고 있습니다.
헤라트 주민들은 가족을 찾으려고 건물 잔해를 수색하는가 하면 여진을 우려해 집에 돌아가지 못하는 등 공황 상태라고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헤라트 교외 진다 잔 지역 주민 나시르 아마드는 "굉음이 났고 대처할 시간이 없었으며 첫 지진으로 모든 건물이 무너졌다"고 전했습니다.
첫 지진 당시 일하는 중이었다는 네크 모하마드는 "집에 돌아왔을 때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모든 게 모래로 변했다"며 "지금까지 담요도 없이 희생자와 함께 여기 남겨져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은 2021년 탈레반의 재집권 이후 해외 원조가 끊겨 인도주의적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아프간과 파키스탄, 인도로 이어지는 국경 지대는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교차해 힌두쿠시 산맥을 중심으로 지진이 자주 발생합니다.
지난해 6월에는 아프간 남동부 파키스탄 국경 인근 파크티카주에서 규모 5.9 지진이 일어나 1천여 명이 숨졌습니다.
이종훈 기자 whybe0419@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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