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 금메달 축구·야구, 한 비행기로 '金빛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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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태극전사들을 태운 비행기가 뜬다.
한국 축구대표팀과 야구대표팀은 8일 같은 비행편을 통해 귀국길에 오른다.
축구와 야구가 나란히 결승에 진출한 가운데, 만약 한 종목이라도 금메달을 차지하지 못했을 경우 비행기 안의 공기가 매우 어색해 질 뻔 했다.
하지만 사이좋게 금메달을 따내면서 최고의 마무리를 선사한 대표팀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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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한 비행기로 귀국길 올라
[항저우=뉴시스]김주희 기자 = '금빛' 태극전사들을 태운 비행기가 뜬다.
한국 축구대표팀과 야구대표팀은 8일 같은 비행편을 통해 귀국길에 오른다. 한 비행기에 실린 금메달만 40개가 넘는다.
축구와 야구는 모두 전날 결승전을 치렀다. 마지막 일전에서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가는 발걸음이 가볍다.
황선홍 감독이 이끈 축구 대표팀은 2014 인천 대회를 시작으로 3회 연속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아시안게임 사상 최초의 3연패까지 달성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큰 위기도 없이 정상까지 직진했다.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남긴 25득점 3실점의 기록은 한국 축구가 얼마나 압도적이었는지를 보여준다.
결승에서 맞붙은 일본에는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이내 두 골을 더 퍼붓고 2-1로 역전, 짜릿한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일반적으로 해외파 선수들은 국제 대회가 끝나면 귀국하지 않고 소속팀으로 돌아가지만, 이번엔 멤버 전원이 함께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10월 A매치 일정으로 곧바로 다시 대표팀에 합류하기 때문이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홍현석(KAA 헨트)은 이날 귀국 후 9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훈련을 이어간다.
결승전에서 동점골을 넣는 등 이번 대회 8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에 오른 정우영은 물오른 기세를 다시 대표팀에서 이어갈 예정이다.
류중일 감독이 지휘한 야구 대표팀은 2010 광저우 대회부터 지켜온 정상을 이번에도 지켜냈다. 대회 4연패다.
자체 연령 제한을 두고 선수들을 뽑은 이번 '젊은' 대표팀은 기대 만큼이나 우려도 컸다. 지난 2일 대만과 조별리그에서 0-4로 패할 때만 해도 금메달 전망은 어두웠다.
하지만 이를 이겨내고 슈퍼라운드를 지나 결승에 안착한 한국은 다시 만난 대만에 설욕전을 펼치며 2-0 승리로 금메달을 손에 쥐었다.
KBO리그가 진행 중인 가운데 소집됐던 야구대표팀은 이날 해산 후 각자 소속팀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빠르면 9일부터 '금메달리스트'가 된 선수들을 KBO리그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한국의 스포츠 인기를 양분하는 이들의 귀국 일정은 일찌감치 잡혀 있었다.
축구와 야구가 나란히 결승에 진출한 가운데, 만약 한 종목이라도 금메달을 차지하지 못했을 경우 비행기 안의 공기가 매우 어색해 질 뻔 했다.
하지만 사이좋게 금메달을 따내면서 최고의 마무리를 선사한 대표팀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 태극전사들을 태운 비행기 안의 분위기도 여느 때보다 즐거울 법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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