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서 10대 여성 3명 폭행한 고교생…성범죄 노렸나

유재규 기자 최대호 기자 2023. 10. 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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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엘리베이터와 상가 화장실 등에서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성 3명을 폭행한 10대에 대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이 8일 이뤄진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A군(16·고교생)은 지난 5~6일 이틀새 수원지역 아파트 엘리베이터 2곳과 경기 화성지역 상가 화장실 1곳 등 3곳에서 10대 여성 3명을 각각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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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돌려차기' '의왕 엘리베이터 폭행' 사건과 비슷
16세로 성범죄 전력 있어…경찰, 8일 중 구속영장 신청
ⓒ News1 DB

(수원=뉴스1) 유재규 최대호 기자 = 아파트 엘리베이터와 상가 화장실 등에서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성 3명을 폭행한 10대에 대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이 8일 이뤄진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A군(16·고교생)은 지난 5~6일 이틀새 수원지역 아파트 엘리베이터 2곳과 경기 화성지역 상가 화장실 1곳 등 3곳에서 10대 여성 3명을 각각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상대로 벌인 범죄가 발생해 '부산 돌려차기' '의왕 엘리베이터 폭행' 등 비슷한 유형의 사건이 재발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생면부지의 20대 여성의 머리를 발로 차 큰 부상을 입힌 '부산 돌려차기' 사건과 경기 의왕지역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여성을 주먹으로 여러차례 폭행해 다치게 한 '의왕 엘리베이터 폭행' 사건의 공통점은 피의자 모두 성폭행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A군의 범행장소 및 시간, 수법이 앞서 벌어진 사건과 비슷하다는 점과 특히 A군이 성범죄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모방범죄'일 가능성도 현재로써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찰은 A군도 성범죄 목적으로 10대 여성 3명을 폭행했는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건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의 2차 피해를 고려해 범행동기 등 수사 전반적인 사안을 밝힐 수 없다"면서 "이날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A군은 지난 5일 오후 9시50분께 화성시 봉담읍 소재 한 상가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 10대 여성 1명의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 6일 오후 9시5분께 수원 권선구 소재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10대 여성 1명에 대해 목을 조르는 폭행을, 같은 날 오후 9시50분께 권선구의 또다른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10대 여성을 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특히 마지막 범행 때의 피해자는 A군의 목조름에 의해 기절했으며 A군은 그를 비상계단으로 끌고갔고, 휴대전화를 빼앗아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를 접수한 수원서부서 형사과와 여성청소년과는 폐쇄회로(CC)TV와 탐문 및 통신수사를 통해 A군을 추적, 7일 낮 12시30분께 수원역 인근 PC방에서 긴급체포 했다.

A군은 만 16세로 고교 재학 중이며 촉법소년은 아닌 것으로 확인돼 형사처벌이 가능하다.

경찰은 긴급체포 후, 48시간 이내 구속영장을 신청해야 한다는 형사소송법에 따라 A군을 강도 혐의로 이날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구속영장 신청을 받은 검찰은 이날 늦은 오후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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