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NOW] U20 월드컵부터 항저우까지…'굿바이' 1999년생 황금세대 해체

김건일 기자 2023. 10. 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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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정우영은 1999년생.

역전골을 넣은 조영욱도 1999년생이다.

이번 대회에서 측면을 지배한 엄원상도, 중국과 8강전에서 그림 같은 프리킥골을 터뜨린 홍현석과 쐐기골을 넣고 세리머니로 중국 관중을 침묵시킨 송민규 역시 같은 1999년생이다.

1999년생들은 4년 전 폴란드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준우승 신화를 일궈 낸 주역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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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과 경기에 나선 한국 대표팀. ⓒ연합뉴스

[항저우 NOW] '굿바이' 1999년생 황금 세대 해체…황선홍호 '올림픽 모드' 전환

[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김건일 기자] 일본과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정우영은 1999년생. 역전골을 넣은 조영욱도 1999년생이다.

이번 대회에서 측면을 지배한 엄원상도, 중국과 8강전에서 그림 같은 프리킥골을 터뜨린 홍현석과 쐐기골을 넣고 세리머니로 중국 관중을 침묵시킨 송민규 역시 같은 1999년생이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는 만 23세 이하까지 출전으로 연령이 제한되어 있다. 연령 제한이 없는 와일드카드는 3장.

그런데 이번 대회에 참석한 1999년생들은 대부분 만 23세가 아닌 24세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는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미루어졌다. 그러면서 연령 제한이 2000년생에서 1999년생으로 완화됐다.

▲ ⓒ연합뉴스

1999년생들과 함께 이강인이 합쳐진 황선홍호는 손흥민·황의조 등이 와일드카드로 출전했던 지난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못지않은 역대 최강 전력이라고 평가받았다. 조별리그부터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했고 8강에서 개최국 중국, 그리고 4강과 결승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우즈베키스탄과 일본을 차례로 꺾고 시상대 맨 위에 섰다.

1999년생들은 4년 전 폴란드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준우승 신화를 일궈 낸 주역이기도 하다. 이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이강인을 비롯해 엄원상, 조영욱, 최준, 이재익, 그리고 골키퍼 이광연 등이 이번 아시안게임에 승선했다. '황금세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유다.

하지만 연령별 대표팀에선 23세가 마지막인 이상 1999년생들이 함께할 수 있는 대회는 사라졌다. 연령 제한이 없는 와일드카드가 아니라면 이들이 함께 태극 마크를 달 수 있는 곳은 A대표팀이 유일하다.

▲ ⓒ연합뉴스

아시안게임에 이어 내년에 열리는 파리 올림픽까지 지휘하는 황선홍 감독은 이제 1999년생 없는 대표팀을 구상해야 한다. 파리 올림픽 역시 23세 이하로 연령 제한이 있다.

따라서 1999년생들이 없는 파리 올림픽엔 2001년생이 주축이다. 황 감독은 지난달 올림픽 1차 예선과 AFC 23세 이하 아시안컵을 대비한 올림픽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권혁규(셀틱), 이현주(베헨비스바덴), 정상빈(미네소타) 등 해외파가 주축이며 20세 이하 월드컵 4강 멤버인 골키퍼 김준홍(김천상무), 배준호(스토크시티), 박창우(전북현대) 등도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한 선수들도 올림픽 대표팀 한 축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측면 수비수로 맹활약한 황재원(2002년생)과 박규현(2001년생)을 비롯해 이강인 대체 선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한 고영준(2001년생), 김민재처럼 수비진을 지킨 이한범(2000년생) 등이 도쿄 올림픽 출전 가능 연령대 선수들이다. 다만 이강인을 비롯해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선수들은 병역 혜택을 받았기 때문에 소속팀으로부터 차출 허락을 받기가 쉽지 않다는 변수가 있다.

▲ ⓒ연합뉴스

라이벌 일본은 이미 올림픽을 준비해 두고 있다. 일본에 이번 아시안게임은 성적보다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한 과정이었다. 대학생만 10명을 선발하는 등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가 2001년생이며 한국과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우치노 고타로는 2004년생으로 츠쿠바 대학교 신입생이다.

황선홍 감독은 "이게 끝이 아니고 내일이면 무언가 또 갈망하게 될 것"이라며 "내일부터 다시 일하겠다. 축구가 세밀해지고 있기 때문에 지원이 더 필요하다 피지컬이나 분석 파트 인원을 늘려 선수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해주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국 축구가 발전할 수 있다. 그런 부분을 고려해서 파리 올림픽을 준비한다면 자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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