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42개, 총 메달 190개…한국 선수단 종합 3위로 대회 마무리[항저우AG]

안영준 기자 2023. 10. 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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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김우민·양궁 임시현 3관왕…e스포츠 등 신규종목 메달도
수영·펜싱·양궁·태권도 등 강세…야구·축구 4연패·3연패 대미
황선우와 김우민이 30일 중국 항저우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메달을 들고 있다. 황선우는 가장 많은 6개(금 2·은 2·동 2)의 메달을 목에 걸었고 김우민은 남자 자유형 400m·800m·계영 800m 3관왕에 올랐다. 2023.9.3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나선 한국 선수단이 금메달 42개를 수확, 종합 3위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8일 가라테 여자 구미테 50㎏ 이하급 16강전 경기를 끝으로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모든 경기가 종료된 가운데, 한국은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로 총 190개의 메달을 따 2위 일본(금메달 51개, 은메달 66개, 동메달 69개)에 이어 3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초반 수영과 펜싱으로 기세를 올렸고, 중반 태권도가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으며, 막판 양궁이 마지막 스퍼트(전력질주)를 하며 금메달 사냥을 했다.

오상욱과 구본길이 25일 오후 중국 항저우 디안즈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메달 수여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오상욱과 구본길은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했다. 2023.9.2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이번 대회서 가장 도드라진 성장을 한 수영은 17개의 한국 신기록을 쏟아내며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를 따냈다. 역대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종목 최다 금메달 기록이다.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강원특별자치도청)은 2관왕, 김우민(강원특별자치도청)은 3관왕을 각각 차지했다.

펜싱 역시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를 획득,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4회 연속 종목별 종합 우승을 달성했다.

또한 펜싱은 이번 대회에서 얻은 6개의 금메달에 힘입어 역대 아시안게임 펜싱 최다 금메달(52개) 국가가 됐다.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은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 2개로 '펜싱 스타' 계보를 이어갔다.

7일 오전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임시현이 시상대에 올라 아시안게임 3관왕의 의미를 담아 손가락 세 개를 펼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앞서 혼성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던 임시현은 개인전까지 석권하며 아시안게임 3관왕을 달성했다. 2023.10.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초반 상승세를 태권도가 '금빛 발차기'로 이어 갔다. 한국 태권도는 13개의 금메달 중 5개를 챙기며 태권도 선수단의 당초 목표를 달성했고 여기에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도 더해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대회 막바지에는 양궁이 힘을 냈다. 리커브에선 금 4개‧은1개‧동1를 따내며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컴파운드에선 사상 처음으로 '노 골드'의 아쉬움이 있었지만 은 3개, 동 2개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양궁의 총 메달 수는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5개다.

여자 리커브 임시현(한국체대)이 여자 단체전, 혼성, 개인전을 모두 휩쓸며 김우민에 이어 한국 선수단 두 번째 3관왕에 등극했다.

이 밖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을 포함해 근대5종 전웅태(광주시청), 사격 정유진(청주시청)도 2관왕에 올랐다.

6일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2차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강백호가 솔로 홈런을 친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3.10.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많은 관심을 받았던 단체 구기종목인 남자 축구와 야구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축구와 야구는 각각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던 일본과 대만을 같은 날(7일) 결승에서 나란히 물리치고 3연패·4연패 대업을 일궈냈다.

그러나 핸드볼, 배구, 농구 등 다른 구기종목들은 저조한 경기력으로 메달을 따지 못해 아쉬움과 숙제를 남겼다.

전통적인 강세를 보였던 레슬링과 유도에선 맥을 못 추렸다. 레슬링은 동메달 2개에 그쳐,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노 골드'로 대회를 마쳤다. 유도 역시 목표했던 금메달 3개를 이루지 못하고 여자 78㎏ 이상급의 김하윤(안산시청)의 금메달 1개로 위안 삼았다.

반면 주짓수에선 역대 최고 성적인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로 크게 도약한 모습을 보였다. '우즈벡 유도' 크라쉬에서도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등 한국 크라쉬 역사상 첫 메달이 나왔다.

29일 오후 중국 항저우 베이징위안 생태공원 내 e스포츠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경기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한민국과 대만의 결승전에서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건 대한민국 페이커(이상혁, 오른쪽)와 쵸비(정지훈)가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화답하고 있다. 2023.9.2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스포츠와 브레이킹 등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 선을 보인 종목에서도 한국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e스포츠는'스트리트 파이터 V'와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에서 금메달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서 은메달을, 'FC온라인'에서 동메달을 따며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수확했다.

특히 스트리트 파이터 V와 롤의 경우 단 한 경기도 내주지 않고 우승, 게임 강국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브레이킹에선 'K-댄스'를 대표하는 비보이 김홍열(Hong10)이 은메달을 획득, 역사적인 한국인 첫 아시안게임 브레이킹 메달리스트가 됐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8일 오후 폐막식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며 9일 인천공항을 통해 본진이 귀국한다.

6일 오후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브레이킹 프리셀렉션에서 대한민국 홍텐(김홍열)이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홍텐은 이날 예선을 시작으로 16강 조별리그 경기까지 통과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2023.10.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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