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놀라운 촉, 반더벤 결승골 예언 적중! 토트넘, 비수마 퇴장에도 '루턴 타운에 1-0 승'... 맨시티 제치고 1위 등극

이원희 기자 2023. 10. 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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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골 세리머니하는 손흥민(왼쪽)과 미키 반 더 벤. /사진=토트넘 SNS
MVP에 뽑힌 미키 반 더 벤. /사진=토트넘 SNS
미키 반 더 벤. /사진=토트넘 SNS
'캡틴' 손흥민(31)의 신들린 예언이 적중했다. 팀 센터백 미키 반 더 벤(22)이 결승골의 주인공이 될 거라고 정확히 맞혔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영국 루턴의 케닐워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루턴 타운과 원정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전반 이른 시간 토트넘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해 남은 시간 10명으로 싸워야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악재를 이겨내고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센터백 반 더 벤이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의 답답한 경기력이 이어지던 후반 7분, 반 더 벤은 동료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의 패스를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후 토트넘은 수비수 벤 데이비스를 투입하며 한 골 지키기에 들어갔고,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해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승리 후 반 더 벤은 손흥민과 관련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꺼냈다. 경기 전 손흥민이 반 더 벤이 골을 넣을 것이라고 확신했고, 이는 제대로 들어맞았다. 반 더 벤은 영국 TNT스포츠와 방송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이 버스를 타고 경기장으로 가는 길에 '오늘 너가 첫 골을 넣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저는 '어떻게 알겠어'라고 생각했고, 정말로 제가 첫 골을 넣었다. 완벽했다"고 얘기했다.

네덜란드 수비수 반 더 벤은 지난 여름 볼프스부르크(독일)를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토트넘의 주전 센터백이었던 에릭 다이어를 제치고 핵심 선수로 자리잡았다. 이날 경기에는 감격적인 이적 후 첫 골을 뽑아냈다. 이날 손흥민도 루턴 타운전을 마치고 진행한 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의 예언에 대해 언급했다. 손흥민은 "축구에서는 느낌이 중요할 때가 있다"고 웃어 보였다.

이날 통계사이트 소파스코어는 반 더 벤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1을 부여했다. 선제골을 비롯해 태클 2회, 걷어내기 1회, 패스성공률 94%를 기록했다. 반 더 벤은 후반 11분 좋은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해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또 다른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 풋몹은 토트넘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에게 최고 평점 8.6을 주었다. 로메로는 공중볼 경합에서 5차례 승리하고, 걷어내기 12회, 가로채기 3회 등을 가져가는 등 그야말로 철벽수비를 펼쳤다. 패스성공률도 90%를 기록했다.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반 더 벤의 평점은 7.8이었다.

토트넘은 루턴 타운전 승리로 올 시즌 리그 8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올 시즌 6승 2무, 승점 20을 기록하고 리그 2위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시티(승점 18)를 제쳐냈다.

토트넘과 선두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맨시티는 오는 9일 리그 3위 아스널과 맞붙는다. 우승후보간의 대결이다. 맨시티가 최강팀이라고 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특히 맨시티는 핵심 미드필더 로드리가 출장정지징계를 받아 이 경기에 뛰지 못한다. 로드리가 뛰지 못할 때면 맨시티 경기력이 상당히 부진했다.

맨시티가 아스널전에 승리하지 못한다면, 토트넘은 더 길게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 두 팀이 무승부를 기록해도 마찬가지다. 아스널은 5승 2무(승점 17) 리그 3위를 기록 중이다. 아스널도 에이스 부카요 사카의 부상 이슈가 있지만, 이번 경기에서 맨시티전 5연패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기뻐하는 토트넘 선수들. /사진=토트넘 SNS
토트넘 선수단. /사진=토트넘 SNS
미키 반 더 벤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등번호 17번)가 포옹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SNS
이날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76분간 뛰었다. 안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주로 사용하는 4-2-3-1 포메이션을 루턴 타운전에서도 꺼내들었다. 또 변함없이 'SON톱'을 내세웠다. 손흥민은 전체 슈팅 3개, 유효슈팅 1개를 날렸다. 동료들의 공격도 도왔다. 패스성공률도 89%로 좋았고, 키패스도 2개 성공했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6.85를 주었다. 풋몹의 평점은 6.9, 소파스코어의 평점은 7.3이었다.

아무래도 비수마의 퇴장이 손흥민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 영국 축구전문매체 90MIN는 "최근 좋은 컨디션에도 손흥민은 조용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페드로 포로에게 좋은 찬스를 만들었지만, 토트넘이 10명으로 줄면서 그의 영향력도 후반에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90MIN는 손흥민에게 평점 6을 부여했다.

경기에 집중하는 손흥민(오른쪽). /사진=토트넘 SNS
골 세리머니하는 미키 반 더 벤(왼쪽). /사진=토트넘 SNS
미키 반 더 벤의 골 소식을 전한 토트넘 구단. /사진=토트넘 SNS
손흥민은 시작부터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7분 환상적인 스루패스를 찔러주었다. 이를 포로가 잡아 상대 골키퍼와 맞서는 일대일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포로의 슈팅이 옆으로 벗어났다. 포로는 아쉬움에 머리를 감싸 쥐었다. 손흥민은 전반 10분에도 페널티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공이 높이 떴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활발히 움직이며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비수마의 퇴장 이후 움직임이 제한됐다. 결국 후반 31분 수비수 에메르송 로얄과 교체아웃됐다.
토트넘 선발 명단. /사진=토트넘 SNS
골 세리머니하는 미키 반 더 벤(왼쪽). /사진=토트넘 SNS
손흥민 유니폼(오른쪽). /사진=토트넘 SNS
손흥민은 지난 9월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4경기에서 6골을 몰아쳤다. 지난 달 4라운드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린 뒤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전에서도 멀티골을 기록했다. 리버풀전에서도 선제골을 뽑아내 팀 2-1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리버풀전 골은 손흥민의 유럽무대 통산 200번째 골이었다.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9시즌 동안 151골을 기록했다.

2021~2022시즌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던 손흥민은 올 시즌 다시 한 번 득점왕을 노린다. 현재 6골로 득점 부문 리그 2위에 올라있다. 선두는 맨시티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드로 8골을 기록 중이다.

경기 전 몸을 푸는 미키 반 더 벤. /사진=토트넘 SNS
루턴 타운 경기장. /사진=토트넘 SNS
최종스코어. /사진=토트넘 SNS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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