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이 포문 연 ‘중진 수도권 차출’, 여야 중진들 등 떠밀까

민병기 기자 2023. 10. 8. 10: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산에서 내리 3선을 지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전격적으로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서울 지역 출마를 선언하며 총선을 6개월 앞두고 여야 텃밭의 중진들의 험지 출마 선언이 이어질 지 주목된다.

이미 국민의힘에서는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지역 중진 의원들의 수도권 험지 차출론이 힘을 받고 있고, 민주당에서도 호남과 수도권 내 야권 성향 지역의 의원들이 텃밭을 정치 신인에 내주고 더 큰 도전을 해야 한다는 압박이 거센 상황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

부산에서 내리 3선을 지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전격적으로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서울 지역 출마를 선언하며 총선을 6개월 앞두고 여야 텃밭의 중진들의 험지 출마 선언이 이어질 지 주목된다. 총선을 염두에 둔 여야 간 혁신 경쟁이 본격화되면 3선 이상 중진들의 거취를 두고 당 안팎의 시선이 쏠리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이미 국민의힘에서는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지역 중진 의원들의 수도권 험지 차출론이 힘을 받고 있고, 민주당에서도 호남과 수도권 내 야권 성향 지역의 의원들이 텃밭을 정치 신인에 내주고 더 큰 도전을 해야 한다는 압박이 거센 상황이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8일 문화일보와 통화에서 "이미 TK와 PK의 다선 의원 중 일부는 내심 수도권 출마를 각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도권에서 살아돌아오면 자연스레 본인의 몸값도 더 올라가는 만큼 하 의원처럼 결단하는 중진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하 의원은 7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내년 총선에서 제 고향 해운대를 떠나 서울에서 도전하겠다"며 "서울에서 승리한다면 우리 당은 두석을 따내는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부산 해운대갑을 지역구로 19대 총선부터 내리 3선에 성공했다.

경남에서 수도권(경기 김포시)으로 지역구를 옮긴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양당의 혁신경쟁이 시작되는 것 같다. 총선은 결국 인물 경쟁, 혁신 경쟁이고, 혁신은 현역의원들의 기득권 내려놓기와 연결될 수 밖에 없고 새 인물 수혈로 이어진다"며 "우리 민주당이 이런 혁신 경쟁에서 국민의힘에 뒤져서는 안될 것"이라고 썼다.

정치권 관계자는 "단 1~2%포인트 차로 갈리는 수도권 선거와 본 선거보다 공천이 더 중요한 텃밭의 선거는 아예 다른 선거라고 할 수 있을 정도"라며 "어떤 이유에서든 인지도 있고 정치 경륜이 쌓인 중진들이 수도권에서 일합을 겨루는 구도가 많아지는 게 양 당은 물론 정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병기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