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더니 좋은 결과" [KPGA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2023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대회 우승 경쟁에 뛰어든 함정우 프로가 3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5일부터 8일까지 나흘 동안 경기 여주의 페럼클럽(파72)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5,000만원)이 펼쳐지고 있다.

 

2021년 이 대회 우승자 함정우는 셋째 날 난도 높은 코스에서 이븐파로 타수를 지켜 단독 1위(합계 5언더파)를 유지했다.

 

사흘 연속으로 선두를 기록한 함정우는 3라운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첫 홀인 1번홀부터 2번홀까지 2개 홀 연속 보기가 나왔다. 정말 그 때 순간적으로 집에 가고 싶었다. 1번홀은 티샷이 러프로 갔고 2번홀은 퍼트를 너무 강하게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함정우는 "하지만 이내 버티기로 다짐하고 플레이했다. '언젠가는 버디가 나오겠지'라고 생각하면서 경기했다. 2라운드 종료 후 '인내심을 갖고 경기하겠다'라고 했는데 그 말을 지킨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2라운드 때 더블보기를 한 18번홀에서 이날 버디를 잡아낸 함정우는 "두 번째 샷을 할 때 '이 홀에서 버디를 하면 오늘 못한 것들은 다 용서된다'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이 홀에서 꼭 버디를 하고 싶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기뻐했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위해 최종라운드만 남겨둔 함정우는 "첫날에는 5언더파 정도면 우승할 줄 알았는데, 아닌 것 같다. 3타 정도는 줄여야 한다. 초반에 한두 타 정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함정우는 "후반으로 갈수록 어려운 홀이 많기 때문에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경기를 이어 나가면 부담이 될 것 같다. 반면 초반에 타수를 줄이면 이후 난도가 높은 홀에서 충분히 자신감 있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고 우승 경쟁을 하는 선수들과 기싸움에서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3일 연속 선두를 달린 적이 이번 대회가 처음인 함정우는 "음… 몰랐다. 생각해보면 예전보다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 같다. 아이가 태어나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서서히 경험이 쌓이면서 이러한 모습들이 나오는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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