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억류 10년 김정욱 선교사 등 우리 국민 송환하라", 정부 성명

황국상 기자 2023. 10. 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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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목적으로 북한에 밀입국했다가 무기형을 선고받고 북한 당국에 의해 억류돼 있는 김정욱 선교사를 비롯한 우리 국민을 조속히 송환하라는 정부 성명이 나왔다.

정부가 북한을 상대로 억류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놓은 것은 지난해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8일 뉴스1에 따르면 정부는 통일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북한이 하루 속히 북한 내 억류돼 있는 우리 국민들을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려 보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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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북한억류자석방촉구 시민단체 협의회, 6.25 납북피해자대책위원회 등 소속 회원들이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김정욱 선교사 등 북한억류자 송환과 납북자들 생사확인 및 유해송환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9.2.27/뉴스1


선교 목적으로 북한에 밀입국했다가 무기형을 선고받고 북한 당국에 의해 억류돼 있는 김정욱 선교사를 비롯한 우리 국민을 조속히 송환하라는 정부 성명이 나왔다. 정부가 북한을 상대로 억류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놓은 것은 지난해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8일 뉴스1에 따르면 정부는 통일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북한이 하루 속히 북한 내 억류돼 있는 우리 국민들을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려 보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북한은 북한 내 억류된 우리 국민들에 대한 생사 확인 등 최소한의 정보도 제공하지 않음으로써 가족들의 고통을 가중시켜 오고 있다"며 "이런 북한 당국의 불법적, 반인륜적 조치를 규탄한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 인권 문제에 대해 일말의 인식이라도 있다면 더 이상 기본적 인권에 관련된 이 문제를 외면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종교계 등 민간단체와 협력해 억류자 생사 확인 및 송환에 적극 노력하는 등 국내외 관심을 지속 환기시키며 국제사회와도 긴밀히 공조해갈 것이다. (억류자) 가족들의 더할 수 없는 고통이 조금이라도 위로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노력을 다해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정욱 선교사는 2013년 10월8일 선교 목적으로 밀입북했다가 북한 당국에 체포돼 국가전복음모죄 등 혐의로 기소됐고 무기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김정욱 선교사 외에도 김국기·최춘길 선교사 등 6명이 북한에 장기간 억류돼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최 선교사는 2014년에 억류됐고 2016년에는 우리 국적을 취득한 북한이탈주민 3명이 또 북한에 억류됐다.

한편 한국·미국·일본 정부는 지난 8월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납북자·억류자 및 미송환 국군포로 문제의 즉각적 해결을 위한 공동 의지를 재확인한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채택한 바 있다.

통일부도 억류자·납북자·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달 장관 직속으로 '납북자대책팀'을 설치하기도 했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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