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동료 이강인 금메달에 '축하해' 박수갈채... PSG 동료들 축하 세례 계속, 하키미는 '金' 이모티콘

박재호 기자 2023. 10. 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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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이강인. /사진=OSEN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이강인(왼쪽). /사진=뉴시스
포효하는 이강인(왼쪽). /사진=OSEN
'골든 보이' 이강인(22)이 '진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의 킬리안 음바페(24) 등 동료들의 축하 세례가 이어지고 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지난 7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황룽스포츠센터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정우영, 조영욱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4년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3연속 금메달 위업을 이뤘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후반 27분까지 약 72분을 뛰었다. 측면과 중원을 오가며 번뜩이는 볼배급과 날카로운 슈팅을 때리며 공격진을 이끌었다.

후반 추가시간 6분이 모두 흐르고 한국의 금메달이 확정되자 이강인은 벤치에서 그라운드를 뛰어나와 포효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몸싸움하는 이강인(가운데). /사진=뉴스1
아슈라프 하키미(오른쪽). /AFPBBNews=뉴스1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PSG 선수들. /AFPBBNews=뉴스1
태극 마크를 달고 국제대회 첫 우승을 이룬 이강인은 병역 면제라는 값진 선물도 얻었다. 세계적 명문 PSG에서 뛰는 이강인은 이제 병역 걸림돌 없이 유럽 무대에서 오랫 동안 활약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금메달을 들고 환하게 웃는 사진을 올렸다. 그러자 PSG 동료들과 유럽에서 뛰는 스타들의 축하 메시지가 이어졌다.

먼저 음바페는 박수와 불꽃 모양의 이모티콘을 달아 축하를 전했다. 아슈라프 하키미, 파비안 루이스, 곤살루 하무스는 금메달 이모티콘을 남겼다. 우스만 뎀벨레, 마르코 아센시오도 '좋아요'를 눌러 이강인의 금메달을 축하했다.

올 시즌 PSG를 떠나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활약하는 케일러 나바스(노팅엄 포리스트)는 스페인어로 "축하해(Felicidades)"라는 글을 남겼다. 카타르의 알 아라비로 이적한 마르코 베라티도 불꽃과 하트 이모티콘을 남기며 축하했다.

이강인(가운데). /사진=뉴시스
금메달을 따고 기뻐하는 황선홍호. /사진=뉴시스
우승 후 기뻐하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수들. /사진=OSEN
경기 후 이강인은 "우승이 목표였는데 너무 기쁘다. 동료들과 코칭스태프, 한국에서 응원해준 팬들과 항저우까지 찾아주신 한국 팬분들께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겐 너무 좋은 추억이었고 경험이었다. 앞으로 축구 선수나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데 많이 배웠다"고 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지금'이라고 밝힌 이강인은 황선홍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너무 감사하다. 대회 시작하기 전부터 여론도 많이 안 좋고 많은 분들한테 질타도 받으셨는데 항상 선수들을 믿어주시고 선수들도 감독님을 항상 믿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부분에서 동료들, 코칭스태프분들과 감독님께 너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더 좋은 (성적으로) 많은 대회를 우승시켜주셨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인터뷰하는 이강인. /사진=안호근 기자
기뻐하는 황선홍호. /사진=OSEN
포효하는 황선홍(가운데) 감독. /사진=OSEN
이강인은 금메달이 확정되자 누구보다 빠르게 선수들을 향해 뛰어가 기쁨을 나눴다. 그는 "너무 좋았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대표해서 처음 우승했다. 내게 너무 특별하고 좋은 추억이자 경험이다.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고 거듭 기쁨을 표현했다.

금메달을 걸어본 소감을 묻자 "무겁더라. 특별한 감정은 없다"고 말했다. 병역 혜택을 받은 것에 대해 "사실 (병역이) 그렇게 큰 부담은 아니었다. 병역이 당연히 축구 선수로서, 해외에서 뛰는 선수나 한국에서 뛰는 선수들 모두 (군 면제가) 편리해지는 건 맞다"면서도 "하지만 모든 대한민국 남자들이 (군대를) 가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었다"고 답했다.

U-20 월드컵부터 손발을 맞춘 선수들과 함께 이룬 금메달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분위기가 좋았고 내가 소집되기 전부터 한 팀이 돼 잘 하고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선수들이 코칭스태프를 많이 믿었고 코칭스태프도 선수들을 잘 믿어 한 팀이 돼 잘 뭉친 것 같다"고 뿌듯해했다. 이어 "앞으로 이런 것들이 올림픽대표팀, A대표팀 등 어린 친구들이 계속 대표팀을 하는데 꼭 필요한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강인. /사진=뉴시스
이강인(가운데).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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