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만 기습같은 일”...세계 최고라던 이스라엘 안보 참패

민서연 기자 2023. 10. 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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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탄이 무장단체 하마스간의 무력 충돌이 사실상 전쟁으로 번진 가운데, 이번 하마스 측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만 3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특히 세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대대적인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CNN은 이스라엘에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진주만 기습과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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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탄이 무장단체 하마스간의 무력 충돌이 사실상 전쟁으로 번진 가운데, 이번 하마스 측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만 3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특히 세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대대적인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CNN은 이스라엘에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진주만 기습과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표현했다.

8일(현지 시각) 현지 매체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300명이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가자지구에서의 하마스측 공격으로 인한 부상자도 1590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이번 공격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후 사상 최악의 공격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타워. /연합뉴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이 과정에서 텔아비브에 여러 차례 로켓 공격이 가해졌으며, 하마스측 무장병력이 이스라엘인들을 인질로 끌고갔다고 보도했다. 텔아비브는 이스라엘의 항공관문이자 정치·경제 중심지 역할을 하는 이 나라 최대 도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양측 사상자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또한 그동안 하마스측과의 무력 충돌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여왔던 이스라엘이 전례없는 타격을 입게 되면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책임론이 대두됐다. 미국이 82년 전 일본의 진주만 기습 폭격에 허를 찔린 것과 같은 일이 ‘정보 실패’로 이스라엘에서 벌어졌다는 지적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력을 자랑하는 이스라엘 양대 정보기관인 신베트(국내 첩보)와 모사드(해외 첩보)와 로켓 공격을 막기 위해 로켓 방어시스템 아이언돔 등 이스라엘이 자랑하는 최첨단 방어장비 등이 이번 피격 국면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중동 지역에 가장 광범위한 첩보망을 구축하고 충분한 자금력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모사드는 첩보영화에도 자주 등장할 정도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정보기관이다.

CNN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의 조너선 콘리커스 전 국제담당 대변인은 “전체 (방위) 시스템이 실패했다”며 “이스라엘 시민들에게 필요한 방어를 하지 못한 것이 명백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에 진주만(일본의 기습)과 같은 순간이 현실이 됐고, 오늘 이후에도 현실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현재 교전과 시민 생명 보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번 사태가 ‘정보 실패’에 해당하는지 언급을 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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