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반 우려반→세대교체 완성' 나이+연차제한 AG 대표팀, 가슴에 金피었다…해피엔딩 [항저우포커스]

김영록 2023. 10. 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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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연 총재가 취임사에서 밝혔던 세대교체와 국제대회 호성적.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KBO리그가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대회로 기억될 것이다.

아시안게임 통산 6번째, 최근 4개 대회 연속 우승이다.

하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KBO리그의 경쟁력을 입증했고, 19명의 새로운 군필자가 탄생하며 대표팀 및 리그 전체의 세대교체를 한방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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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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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허구연 총재가 취임사에서 밝혔던 세대교체와 국제대회 호성적.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KBO리그가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대회로 기억될 것이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근교 샤오싱 야구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대만에 2대0 승리,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아시안게임 통산 6번째, 최근 4개 대회 연속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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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표팀 최초로 나이와 연차에 따른 선발 기준을 마련했다. 만 25세 이하 또는 입단 4년차 선수, 그리고 3장으로 제한된 와일드카드였다. 와일드카드 또한 만 29세 이하로 제한, 30대 베테랑은 단 1명도 뽑지 않았다. 류중일 감독은 말 그대로 역대급 제한 속에 선수를 뽑아야했다.

결과적으로 와일드카드 3장 중 2장은 쓰지도 않았다. 구창모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최원준은 부상으로 한경기도 뛰지 못했다. 박세웅만이 일본전에 선발등판, 6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제 역할을 했다.

류 감독의 소회처럼 "한국야구의 미래"가 보이는 대표팀 구성이었다.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하거나, 강백호-고우석처럼 최근의 좋지 못한 경험만 안고 있는 선수들이란 비판도 있었다. 심지어 대회 직전 리더 이정후마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말 그대로 '곡소리'가 나는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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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24명의 선수단 중 무려 19명이 병역을 마치지 못한 미필 선수였다. 하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KBO리그의 경쟁력을 입증했고, 19명의 새로운 군필자가 탄생하며 대표팀 및 리그 전체의 세대교체를 한방에 마쳤다.

젊은 선수들은 패기만만했다. 특히 결승전에선 문동주가 앞선 조별리그 패배를 설욕하는 완벽한 복수혈전을 펼쳤다. 160㎞를 넘나드는 직구를 과시하며 6이닝 무실점 7K라는 완벽투였다. 부상자 대신 합류한 윤동희 김성윤 김영규도 대표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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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병역혜택 22명) 이후 최다 인원이다. 최대 수혜자는 팀 주축선수 3명(박세웅 나균안 윤동희)이 한꺼번에 특례를 받게 된 롯데 자이언츠. 10년 에이스 문동주와 4번타자 노시환을 한방에 건진 한화 이글스도 만만찮다. 그래도 팀간 분배를 철저히 한 덕분에 모든 팀이 고르게 열매를 나눠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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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의 중흥기였던 2000년대 후반은 2006 WBC-2008 베이징올림픽-2009 WBC로 이어지는 국제대회 역대 최고 성적에 힘입은 바 컸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그에 준하는 또한번의 전환기가 될 전망이다. 리그에 새로운 팬을 유입시킬 만한 젊은 슈퍼스타 재목을 여럿 찾았고, 국민들에게 홍보했으며, 이들의 장기간 안정된 리그활약을 보장했기 때문이다.

항저우(중국)=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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