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도 이겨낸 셔틀콕 여제...안세영 2관왕 등극

김평정 2023. 10. 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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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도 배드민턴 여제의 금메달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 선수는 결승전 도중 무릎 부상이라는 돌발 변수에도 중국의 천위페이를 꺾고 대회 2관왕에 올랐습니다.

체력이 떨어진 천위페이는 근육 경련으로 주저앉았고, 부상 속에서도 끝까지 정신력을 다잡은 안세영은 21대 9, 큰 점수 차로 이기며 금메달을 품에 안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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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상도 배드민턴 여제의 금메달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 선수는 결승전 도중 무릎 부상이라는 돌발 변수에도 중국의 천위페이를 꺾고 대회 2관왕에 올랐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압도적 기량으로 예선부터 압승을 거듭하며 결승에 올라온 안세영!

1세트 초반에는 잦은 실수로 끌려가는 듯했지만 페이스를 되찾은 후반에는 연속 득점으로 다시 역전했습니다.

그런데 18대 16으로 앞서가던 1세트 후반 돌발 변수가 발생했습니다.

천위페이의 푸시를 막으려고 슬라이딩한 뒤 오른쪽 무릎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은 것입니다.

응급조치를 받고 경기가 재개됐고, 다행히 첫 세트는 석 점 차 승리를 거뒀지만, 그다음이 문제였습니다.

2세트 들어 반응 속도가 눈에 띄게 떨어졌고 스매시를 위한 점프는 아예 하지도 못했습니다.

거의 한 발로만 싸우는 분투 끝에 2세트를 내줬지만, 마지막 3세트에 반전이 시작됐습니다.

초반 연속 5득점으로 맹공을 퍼부었고, 천위페이의 공격을 끝까지 받아내면서 실수를 유도했습니다.

체력이 떨어진 천위페이는 근육 경련으로 주저앉았고, 부상 속에서도 끝까지 정신력을 다잡은 안세영은 21대 9, 큰 점수 차로 이기며 금메달을 품에 안았습니다.

[안세영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 / 2관왕 : 아프지만 그래도 우승할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하고요, 지금 좀 많이 힘들지만 그래도 이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그 어느 순간도 제가 이길 거라는 생각을 못했고요, 그냥 한 점 한 점만 생각하고 정신만 차리자는 생각이었습니다.]

2018년 아시안게임과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천위페이에 연달아 패배했던 아쉬움을 털어낸 안세영은 이번 대회 2관왕이라는 값진 수확도 거뒀습니다.

아시안게임 여자단식 금메달과 2관왕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의 방수현 이후 29년 만입니다.

배드민턴 남자복식 김원호-최솔규와 여자복식 백하나-이소희는 결승에 올랐지만 각각 인도와 중국에 패배하면서 나란히 은메달을 추가했습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촬영기자 : 김정원 최광현 진형욱

영상편집 : 박정란

YTN 김평정 (py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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