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는 물러가고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본격적인 야외 나들이 시즌이 시작됐다. 특히 단풍으로 아름답게 물드는 10월과 11월은 야외 나들이 최적기다.
산림청이 발표한 ‘2023년도 가을 단풍 절정 시기 예측지도’에 따르면 올해 단풍 절정 시기는 지역별로 미세한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이 10월 말부터 11월 초로 예상된다.
전국 곳곳에서는 단풍 구경과 함께 다양한 행사와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가을 축제 개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창한 가을날에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서울 근교에서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지역 축제 5선을 소개한다.
01. 가을빛으로 물든 세계유산 남한산성 가을 감성 추억 만들기
남한산성은 아름다운 경관에 깊은 역사가 담긴 우리나라 세계유산이다. 주변에 경치 좋은 카페와 맛집이 많아 항상 나들이객으로 붐빈다. 남한산성은 가을을 맞아 남한산성에서는 매주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역사 문화 명소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1월 5일까지 전통문화체험, 생태체험, 문화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 가을빛으로 물든 남한산성을 둘러보며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어 가을날을 만끽하기 좋은 축제다.
전통문화체험에는 조선시대 복식을 입고 행궁을 관람하는 ‘조선복식체험’, 조선시대 화가가 되어 그림을 그려보는 ‘모두의 조선화’,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재현한 체험 ‘남한산성 별시’, 다도 체험 프로그램인 ‘다담’을 진행한다. 다담 체험 비용은 1인당 1000원이다.
‘숲 생태학교’ 프로그램은 숲 해설 전문가와 산책을 하며 나무와 꽃들에 대해 알아보는 체험이다. 산성에서 만날 수 있는 동식물을 컬러링북을 통해 공부해보고 솔방울 팔찌, 낙엽다발 만들기 체험도 함께 진행한다. ‘연희 한마당’에서는 전통 무예 공연, 농악단 공연, 버스킹 공연, 한복의 우아함을 느껴보는 한복 패션쇼, 명사와 만나보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프로그램 중 ‘남한산성 별시’와 ‘생태학교 인사와의 만남’은 경기도 남한산성 세계유산 센터 공식 홈페이지(gg.go.kr) 통한 예약이 필요하다.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고, 프로그램마다 진행 장소와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자. 아울러 현재 주차장 보수 공사로 남문주차장은 이용이 불가하니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를 추천한다.
02. 가을 꽃향기 가득한 아침고요수목원 들국화 전시회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아침고요수목원은 사계절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특히 축령산의 가을 풍경을 배경으로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오는 15일까지는 아침고요수목원 내 석정원에서 들국화전시회를 진행한다.
전국 각지의 해변국화 15종과 멸종위기종인 단양쑥부쟁이와 감국, 구절초, 울릉국화가 교잡되어 새롭게 태어난 들국화를 만날 수 있다. 10월 말부터 11월 말까지 진행할 예정인 국화 전시회에서는 산수경 온실 내부와 고향집 정원 일대에서 ‘사랑과 만남’이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 다양한 국화와 더불어 그림 작품과 포토존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03. 일산의 비밀의 화원⸱⸱⸱눈이 즐겁다
2023 고양꽃축제는 올해로 10회를 맞았다. 일산호수공원 주제광장과 고양꽃전시관에서 오는 9일까지 진행한다.
올해 가을꽃축제는 특별 전시 ‘비밀의 화원’ 콘셉트로 진행하며 선인장 페스티벌, 시민의 화원, 고양 플라워마켓, 수상 꽃 자전거, 미니열차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전문 단체가 참여한 국내 화훼장식 작품 10개와 과거, 현재, 미래의 꽃 예술을 표현하는 100여 개의 꽃장식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고양시 대표 생산 품목인 가와지쌀, 일산열무 등 다양한 특산품을 만나볼 수 있고, 다채로운 문화 공연과 체험 행사도 연다. 작품뿐만 아니라 일산호수공원의 경치를 감상하며 화창한 가을날을 즐길 수 있는 축제다.
04. 수십 가지 체험에 유명가수 공연까지 시흥월곶포구축제
시흥월곶포구축제는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선정한 2023년 경기관광우수축제로 선정됐다. 11회를 맞은 이번 축제는 월곶포구 미래탑공원 및 해안가 일대에서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개최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한다.
월곶은 육지에서 바다로 내민 모습이 반달같이 생겨 붙은 이름이다. 올해는 바다와 도시가어우러진 월곶의 지역적 특색을 살려 포구와 도시의 풍경을 접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포함한 축제를 진행하는 것이다. 태진아, 크라잉넛, 코요태, 박명수 등 유명 가수들의 공연도 준비돼 있어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어선승선, 맨손고기잡이, 왕새우잡이, 새우젓 담그기, 드론체험 등이 대표 체험 프로그램이다. 14일과 15일에 진행하는 새우젓 담그기 체험은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고 체험비는 1만 원이다. 이 외에도 3D 펜 그리기, 삐에로 풍선아트, 친환경 에코체험, 가을걷이 체험 등 30여 개의 상설체험 부스를 무료로 운영한다.
허브 소금 만들기, 열쇠고리 만들기, 자석 및 뱃지 만들기와 원석 팔찌 만들기 체험은 유료니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자. 14일은 우럭비빔밥 무료 시식회, 15일에는 바지락 칼국수 시식회를 진행해 오감이 만족하는 축제가 될 것이다.
05. 단풍하면 화담숲이지 모노레일타고 즐겨보자
경기도 가을 단풍 명소하면 떠오르는 곳은 바로 ‘화담숲’이다. 화담숲은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는 숲’이라는 의미로 함께 방문할 가족, 친구와 자연을 만끽하며 치유의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이다.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화담숲은 오는 20일부터 11월 중순까지 약 한 달 동안 ‘가을 단풍 축제’를 진행한다. 내장단풍, 당단풍, 털단풍, 노르웨이단풍 등 400여 품종의 형형색색 단풍이 청명한 하늘 아래 장관을 이루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5.3㎞ 의 숲속 산책길은 완만한 경사로여서 남녀노소 걷기 부담이 없는 길이다. 모노레일을 이용할 수도 있어 걸음이 불편한 방문객도 편하게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화담숲은 쾌적하고 안전한 관람을 위해 1일 최대 관람 인원수를 1만 명 이내로 관리하는 점을 참고하자. 화담숲 입장권과 모노레일 탑승권 모두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한다. 1승강장에서 출발하는 모노레일은 온라인 예약으로만 구매 가능하고, 2·3 승강장에서 출발하는 모노레일은 잔여 수량에 한해 현장 무인 발권기에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