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현 역투로 순식간에 이닝 종료” 국대에 등장한 ‘포스트 오승환’, 돌직구로 대만 언론 좌절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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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의 최고 히트상품인 박영현(20)이 대만 언론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대만 매체 '포커스 타이완'은 "대만 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한국을 만나 0-2로 패하며 2위를 기록했다. 한국 타선은 대만 선발투수 린위민을 만나 2회 3안타에 2점을 올리며 스코어보드에 먼저 불을 붙였다"라며 "대만은 8회 주자 1루 상황에서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한국 구원투수 박영현의 역투로 인해 순식간에 이닝이 종료됐다"라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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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의 최고 히트상품인 박영현(20)이 대만 언론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대만의 준우승 요인 분석 기사에서 8회 박영현의 역투에 막힌 타선이 언급됐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은 지난 7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4연패의 대업을 달성한 순간이었다.
승리의 주역은 팽팽한 투수전의 허리를 담당한 필승조 박영현이었다. 2-0으로 근소하게 앞선 8회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리하오위를 볼넷 출루시켰지만 션하오웨이와 대타 천민츠를 연달아 삼진 처리한 뒤 초구에 번트를 시도한 쩡종저를 포수 땅볼로 잡으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KBO리그 홀드 1위(32개) 박영현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향후 국가대표팀의 뒷문을 책임질 필승조로 인정을 받았다.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홍콩전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시작으로 대만전 1⅓이닝 3탈삼진 무실점, 슈퍼라운드 일본전 2이닝 무실점으로 결승 진출을 이끌었고, 결승전에서도 묵직한 구위를 앞세워 아시안게임 4연패 주역으로 거듭났다.
박영현은 류중일호가 위기에 빠지거나 승리를 지켜내야 하는 순간마다 등판해 돌직구를 한가운데에 꽂는 강심장을 뽐냈다. 박영현은 이번 대회서 5⅓이닝을 소화하며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대만 언론도 박영현의 결승전 활약을 조명했다. 대만 매체 ‘포커스 타이완’은 “대만 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한국을 만나 0-2로 패하며 2위를 기록했다. 한국 타선은 대만 선발투수 린위민을 만나 2회 3안타에 2점을 올리며 스코어보드에 먼저 불을 붙였다”라며 “대만은 8회 주자 1루 상황에서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한국 구원투수 박영현의 역투로 인해 순식간에 이닝이 종료됐다”라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유신고를 나와 2022년 신인드래프트서 KT 1차 지명된 박영현은 데뷔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던 마무리 유망주다. 첫 시즌 인상은 강렬했다. 제2의 오승환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정규시즌 52경기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66으로 호투했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포스트시즌 최연소 세이브 신기록(만 19세 6일)을 수립했다.
박영현은 데뷔 2년차를 맞아 김재윤의 앞을 지키는 확실한 셋업맨 요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한층 묵직해진 직구와 2년차 신예답지 않은 대담함을 앞세워 67경기 3승 3패 4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점 2.82를 남기고 항저우에 왔다.
결과적으로 박영현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하고, 필승조로 과감하게 기용한 류중일 감독의 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됐다. 더 나아가 한국 야구는 이번 대회를 통해 향후 국가대표팀의 뒷문을 책임질 확실한 마무리 요원을 얻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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