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프리뷰] '사라진 청백적' 수원은 과연 팬들 사랑에 부응할 수 있을까

하근수 기자 2023. 10. 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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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백적'이 사라지고 '흑'이 피어난 수원 삼성.

수원은 8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33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맞붙는다.

비단 수원 팬뿐 아니라 K리그 팬들 모두가 이번 결정에 물음표를 던졌다.

지난 2021년 이후 포항은 수원에 7경기 무패(3승 4무)를 달리며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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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청백적'이 사라지고 '흑'이 피어난 수원 삼성. 팬들 사랑에 부응하기 위해선 남은 시즌 남은 여섯 경기에서 반드시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수원은 8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33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맞붙는다. 현재 수원(승점 22, 5승 7무 20패, 28득 51실, -23)은 12위, 포항(승점 58, 15승 13무 4패, 48득 34실, +14)은 2위에 위치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달 말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시즌 중도 부임했던 김병수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쫓겨난 것. 수원은 "김병수 감독을 경질하고 염기훈 감독 대행 체제로 올 시즌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구단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타개하고 희망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프렌테 트리콜로(수원 서포터스)'는 폭발했다. 김병수 감독 경질은 물론 염기훈 감독 대행 선임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올 시즌뿐 아니라 오랫동안 지속되던 문제와 그로 인해 다이렉트 강등 직전까지 추락한 책임을 구단 레전드가 짊어진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비단 수원 팬뿐 아니라 K리그 팬들 모두가 이번 결정에 물음표를 던졌다.

하지만 염기훈 감독대행은 오로지 수원 잔류만을 생각하며 지휘봉을 잡았다. 때문에 수원 팬들 역시 응원을 멈출 수 없었다. 대신 '축구 수도' 수원을 상징했던 '청백적'이 사라지고 암울한 '흑'이 피어났다. 지난 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 당시 수원 팬들은 검은색 복장으로 관중석을 메웠고 구단 운영을 비판하는 걸개를 펼쳤다.

수원 강등. 상상조차 쉽지 않은 우려가 자칫 현실이 될 수 있다. 최우선 목표는 다이렉트로 강등되는 꼴찌 탈출이다. 현재 12위 수원과 11위 강원 사이 격차는 승점 4점. 남은 여섯 경기 동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반드시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급한 불을 끄고 잔류하는 것과 그러지 못하고 강등당하는 것은 너무나도 큰 차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역시 물러설 생각은 전혀 없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를 병행하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 정규 라운드 마지막 경기에 돌입한다. 1위 울산이 최근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는 점에서 기적 같은 역전 우승도 꿈꿔볼 수 있다.

최근 흐름도 포항 손을 들어준다. 리그 기준 통산 전적은 104전 36승 35무 33패로 매우 팽팽하지만 최근 10경기 전적에서 3승 6무 1패로 압도적이다. 지난 2021년 이후 포항은 수원에 7경기 무패(3승 4무)를 달리며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마지막 반전을 꿈꾸는 수원과 고삐를 당기는 포항. 두 팀은 각자 동기부여를 품고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이번 경기 결과는 여러모로 많은 의미를 가져올 것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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