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4강 신화' 이끌었던 박종환 전 축구감독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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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4강 신화를 이끌었던 박종환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별세했다.
1983년 멕시코 청소년축구대회에선 '박종환 신화'가 완성됐다.
멕시코 4강 신화를 이끈 박 전 감독은 이후 1990년대 중반까지 여러 차례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역임했으나 199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이란에 2-6으로 져 4개월 만에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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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는 8일 “박종환 원로가 7일 오후 별세했다”고 밝혔다.
빈소는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유족은 박 전 감독이 최근 요양병원에서 생활해왔고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패혈증 증세를 보이다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1938년 황해도 웅진에서 태어난 박종환 전 감독은 춘천고, 경희대를 졸업해 대한석탄공사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은퇴 뒤에는 지도자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고, 1970년대 전남기계공고 지휘봉을 잡아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지도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 뒤 서울시청 등의 감독을 맡으면서 각종 대회에서 우승한 박 전 감독은 1980∼1983년 U-20 청소년대표팀을 맡았다.
1983년 멕시코 청소년축구대회에선 ‘박종환 신화’가 완성됐다. 조별리그에서 2승1패를 기록하며 8강에 오른 박종환호는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 경기만 더 이기면 결승에 오를 수 있었으나 4강에서 브라질에 1-2로 패해 결승 진출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멕시코 4강 신화를 이끈 박 전 감독은 이후 1990년대 중반까지 여러 차례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역임했으나 199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이란에 2-6으로 져 4개월 만에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났다.
프로 무대에서는 1989년에는 신생팀 일화 천마 감독을 맡아 1993년부터 3년 연속 K리그 챔피언을 차지했다.
2001년 창립한 한국여자축구연맹의 초대 회장을 맡았고, 2002년 대구FC와 2013년 성남FC의 지휘봉을 잡았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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