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 벌랜더가 4333만 달러 받는 이유…'3홈런' 폭발! HOU, ALDS 기선제압 성공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인 4333만 달러(약 584억원)를 받는 이유가 있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금강불괴' 저스틴 벌랜더를 앞세워 디비전시리즈의 첫 승을 손에 넣었다.
휴스턴은 8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 맞대결에서 6-4로 승리,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휴스턴은 올해 우여곡절 속에 디비전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시즌 후반까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질주하던 휴스턴은 시즌 종료 직전 1위 자리에서 내려오며 자칫 와일드카드(WC)로 가을무대를 밟을 뻔했다. 하지만 5연승을 질주하며, 90승 72패로 텍사스 레인저스와 공동 1위에 올랐고, 디비전시리즈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기선제압이 중요한 단기전에서 '40세 에이스'의 존재감은 두드러졌다. 벌랜더는 올 시즌에 앞서 뉴욕 메츠와 2년 8666만 달러(약 1169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는데,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한 것에 비해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서, 메츠는 선수단 정리에 나섰다. 그 결과 벌랜더는 '친정' 휴스턴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는 휴스턴 입장에서 최고의 선택이 됐다.
이날 벌랜더는 6이닝 동안 4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휴스턴에 첫 승을 안겼다. 경기 시작은 좋지 않았다. 벌랜더는 1회부터 두 개의 볼넷을 내주고 안타를 맞으면서 실점 위기를 맞는 등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병살타를 곁들이며 무실점 스타트를 끊더니 2회부터 조금씩 안정을 찾아나갔다.
벌랜더는 2회 카를로스 코레아와 라이언 제퍼스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다시 한 번 위기 상황에 놓였지만, 마이클 A. 테일러를 병살 처리하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고, 3회 무사 2루의 위기에서도 실점은 없었다. 벌랜더는 4회 알렉스 킬리로프-코레아-맷 윌너로 이어지는 타선을 묶어내며 첫 삼자범퇴를 마크했다.
계속해서 벌랜더는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이클 A. 테일러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지만,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고,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미네소타 타선을 봉쇄하면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완성하며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휴스턴은 경기 초반부터 타선이 대폭발했다. 휴스턴은 1회말 선두타자 호세 알투베가 선제 솔로홈런을 쏘아올리며 기선제압에 성공, 3회 알렉스 브레그먼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요르단 알바레즈가 달아나는 투런포를 작렬시켜 3-0까지 간격을 벌렸다.
분위기를 탄 휴스턴은 5회 브레그먼의 안타와 브레그먼의 볼넷 등으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호세 아브레유와 채스 맥코믹이 각각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승기를 굳혀나갔다. 하지만 미네소타도 그저 당하고 있지 만은 않았다.
미네소타는 벌랜더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7회초 윌너의 몸에 맞는 볼과 제퍼스의 안타 등으로 만들어진 득점권 찬스에서 호르헤 폴랑코가 추격의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게다가 후속타자 로이스 루이스가 백투백 홈런을 작렬시키면서 어느새 간격은 5-4로 좁혀졌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는 것은 휴스턴이었다. 휴스턴은 7회말 알바레즈가 다시 한번 아치를 그리면서 한 점을 도망갔고, 그대로 경기를 매듭지으면서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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