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76분’ 토트넘, 10명 뛰고도 루턴에 1-0 승리, 리그 선두 등극!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3. 10. 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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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가 10명이란 수적 열세 속에서도 승리해 리그 선두에 등극했다.

토트넘은 7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루턴 케닐워스 로드에서 열린 2023-24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PL) 8라운드 루턴 타운과의 원정 경기서 1-0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개막 후 8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며 6승 2무를 기록, 최초로 승점 20점을 먼저 획득한 토트넘은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함께 선두 경쟁 중인 맨체스터시티, 아스날 등이 아직 8라운드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임시적인 성격의 1위다. 하지만 이브 비수마의 퇴장이란 극한 상황에서도 승리를 챙겼다. 무패행진과 함께 1위로 올라섰다는 점에서 토트넘에겐 또한 의미가 컸던 경기였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SNS
사타구니 부상을 당한 상태에서 경기에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손흥민은 이날도 변함 없이 선발 원톱 공격수로 출전해 76분을 뛰고 교체됐다. 하지만 아쉽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해 3경기 연속골은 터지지 않았다.

승격팀인 루턴 타운을 상대로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던 경기는 전반 추가시간 3분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면서 혼란스러운 흐름으로 전개됐다.

그랬던 토트넘의 극적인 5연승은 이적시장을 앞두고 팀에 합류한 수비수 미키 판 더 펜이 이끌었다. 올 시즌 토트넘 최고 영입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판 더 펜은 이날 데뷔골까지 기록하고 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끄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토트넘은 이날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손흥민이 5연속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고, 공격 2선은 데얀 클루셉스키, 제이미스 매디슨, 히샤를리송이 출격했다. 중원은 파페 사르와 비수마가 출전했고, 포백라인은 페드로 포로-크리스티안 로메로-판 더 펜-데스티니 우도지가 섰다. 골키퍼 장갑은 변함없이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꼈다.

루턴은 3-4-3 포메이션을 썼다. 아데바요, 칼튼 모리스, 제이콥 브라운의 공격 조합에 알피 도허티, 마벨루스 나캄바, 펠리 루독 음판주, 키에도치에 오그베네가 중원과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3백 조합은 리스 버크-톰 로키어-마즈 안데르센이 구성했고 골키퍼로는 토마스 카민스키가 출격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SNS
경기 시작과 동시에 토트넘이 전반 2분 클루셉스키의 크로스 이후 히샤를리송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히샤를리송의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4분에도 토트넘은 메디슨의 침투 패스를 받은 히샤를리송이 슈팅을 때렸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토트넘이 이후에도 파상공세를 펼쳤다.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6분 전매 특허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때렸지만 상대 수비에 걸렸다. 이어 전반 7분에는 손흥민이 원터치 패스를 문전으로 연결했다. 이를 쇄도해 들어온 포로가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손흥민은 이어 전반 10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까지 때렸으나 크로스바를 넘어가면서 첫 번째 득점 기회를 놓쳤다.

토트넘의 파상 공세가 전개됐다. 전반 17분 클루셉스키가 때린 슈팅이 수비에 막혀 나왔다. 이를 손흥민이 재차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 토튼넘은 전반 18분 히샤를리송의 슈팅도 크로스바를 벗어나면서 여러 차례 공세에도 불구하고 루턴의 골문을 열어 젖히지 못했다.

수비에 매진하던 루턴이 첫 득점을 터뜨리는 듯 보였다. 전반 38분 얻은 프리킥 기회서 아데바요가 공중볼 경합 상황 오버헤드킥으로 높게 띄운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왔다. 이를 로키어가 머리로 밀어넣어 토트넘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아데바요가 이미 경합 과정에서 손으로 상대를 미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골이 무효가 됐다.

상대 파울로 가슴을 쓸어내린 토트넘에 대형 악재가 터졌다. 전반 38분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비수마가 추가시간 3분 상대 파울을 유도하는 시뮬레이션 동작을 하다 2번째 경고를 받은 것. 심판은 지체 없이 비수마를 경고 퇴장시켰다. 토트넘이 전반만에 10명이란 수적 열세에 놓이게 된 상황이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SNS
결국 토트넘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부진했던 히샤를리송을 빼고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를 투입시켜 중원에 1명의 선수를 투입했다. 후반전 대신 손흥민과 클루셉스키의 투톱 체제로 공격을 시작했다.

토트넘의 집중력이 결국 선제골을 만들었다. 후반 7분 클루셉스키가 코너킥을 빠르게 처리했다. 이를 매디슨이 오른쪽 지역을 파고든 이후 컷백 패스를 내줬다. 이를 공격에 가담했던 수비수 판 더 펜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판 더 펜의 토트넘 이적 이후 데뷔골.

수적 우세에도 골을 내준 루턴이 반격에 나섰다. 후반 11분 도허티가 크로스를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14분 모리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때린 슈팅은 토트넘 비카리오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16분 사르가 때린 오른발 아웃프론트 슈팅은 골문을 빗겨갔다. 루턴도 후반 18분 브라운이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결국 홈에서 패할 위기에 처한 루턴이 후반 21분 3명의 선수를 빼고 루크 베리, 타히트 총, 카울리 우드로를 투입시켜 승부수를 띄웠다. 교체 직후 잡은 후반 22분 기회서 루턴이 판 더 펜의 수비 실책을 틈타 모리스가 헤더로 공을 떨궜다. 이를 우드로가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이번에도 비카리오 골키퍼에게 막혔다.

토트넘이 지키기에 들어갔다. 후반 31분 손흥민과 매디슨을 모두 불러들이고 에메르송과 올리버 스킵을 투입해 중원과 수비진에 숫자를 늘렸다. 이후 루턴이 로스 바클리를 투입하면서 공격을 더 강화시키자 토트넘은 우도지 대신 벤 데이비스를 투입해 수비진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루턴의 창이 토트넘의 방패를 결국 뚫지 못했다. 사실상 전원 수비로 지키기에 들어간 토트넘을 상대로 루턴이 이후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토트넘이 어려운 상황속에서 판 더 펜의 결승골을 잘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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