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수 “일본서 7년 유학, 결핵 걸려 귀국 조치→母 쓰러져”(같이 삽시다)

[뉴스엔 김명미 기자]

김응수가 가난했던 일본 유학 시절을 회상했다.

10월 8일 방송된 KBS 1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배우 김응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응수는 연극 배우로 활동하다 일본 유학을 떠나 영화연출을 공부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김응수는 "신문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며 7년간 공부했다"며 "당시 20만 엔을 받아 학비로 썼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응수는 "일본인들이 신문 배달을 안 한다. 새벽 3시에 나가서 자전거로 350부를 배달해야 되니까. 어느 날 신문 배달 마치고 보급소로 왔는데 목에서 뭐가 올라오더라. 변기에 뱉으니까 이만한 핏덩어리였다"며 결핵 판정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또 김응수는 "일본에서는 결핵 치료가 어려웠다. 약이 없어 귀국을 해야 되는데, 죽음이라는 게 별 것 아니더라. 등 뒤에서 죽음의 그림자가 누르는 것 같았다"며 "서천 본가에 전화했는데 어머니가 받질 않더라. 내가 결핵 판정을 받고 귀국 조치 당했다는 걸 들은 어머니가 쓰러진 것이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김응수는 "급하게 귀국했는데 어머니가 막 우시더라. 쌈짓돈을 꺼내 통닭을 사오라고 주문하셨다. 밤 11시에 통닭이 어디 있나. 그래도 사와서 먹었다"며 "그걸 먹는데 내가 얼마나 피눈물이 나왔겠나. 이후 6개월간 어머니랑 요양을 했다. 약 먹고 잠만 잤다"고 덧붙였다.

(사진=KBS 1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캡처)

뉴스엔 김명미 mm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