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항저우] 모든 팬이 바랐던 이강인의 '군 면제', 당사자는 "남자라면 가는 곳...솔직히 별 생각 없었어요" 덤덤
[마이데일리 = 항저우(중국) 최병진 기자] 이강인(파리 생제르망)이 병역 혜택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은 7일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일본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강인은 이날 오른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했다. 엄원상이 우즈베키스탄전에 부상을 당하면서 선발 출전이 어려운 가운데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을 기존의 공격형 미드필더가 아닌 오른쪽 윙포워드에 위치시켰다.
이강인은 활발했다. 특유의 드리블 돌파와 함께 위협적인 크로스로 일본을 계속해서 흔들었다. 전방으로 침투하는 공격수들을 향한 패스도 여전했다.
한국은 전반 1분 만에 실점을 했으나 이강인이 위치한 오른쪽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공격을 펼쳤다. 결국 전반 26분 황재원의 크로스를 정우영이 헤더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기록했고 후반 11분에는 조영욱이 역전골까지 터트리며 귀중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후 이강인은 “목표인 우승을 달성해 기쁘다. 코칭스태프들과 팀원들, 한국이나 항저우에서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저에게 너무 좋은 추억이자 경험이다. 더 많이 배운 것 같다. 우승한 지금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이어 “감독님께 너무 감사하다. 대회 시작 전부터 질타도 많이 받으셨는데 항상 선수들을 믿어주셨다. 선수들도 감독님을 믿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대회에서 우승을 시켜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우승에 대해 “너무 좋았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대표해서 거둔 첫 우승이었다.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금메달은 무거웠다”고 전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이강인은 병역 면제 혜택을 받게 됐다. 이강인은 “큰 부담은 없었다. 면제가 선수 생활에 있어 편리한 건 맞다. 하지만 대한민국 남자라면 가야 하는 곳이다. 당연히 받아들이고 뭐 따로 그거에 대해서 걱정하거나 별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이강인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제가 합류하기 전에도 잘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서로 잘 믿어서 한 팀으로 잘 뭉쳤다. 앞으로도 올림픽 대표팀이나 국가대표팀에서 필요한 부분이다”라고 팀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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