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4사, 정제마진 강세에 3분기 실적 훈풍 예고

김동현 기자 2023. 10. 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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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사들이 올 3분기에 큰 폭의 실적 상승세를 예고했다.

정유사 실적 개선 전망의 배경에는 국제 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급등이 있다.

유가 상승은 단기 재고평가이익은 물론 제품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정유사의 실적 상승을 이끌 수 있다.

김도현 SK증권 연구원은 "정제마진은 3분기를 고점으로 4분기 하향 안정화가 예상되지만 과거 대비 높은 정제마진 레벨을 유지할 수 있다"며 "하반기 우호적 업황 지속으로 에쓰오일은 큰 폭의 실적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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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대비 40% 오른 국제유가…2불→15불 정제마진 강세
정유4사 실적 상저하고 전망…내년 실적도 '안정적' 예상
【서울=뉴시스】 울산광역시 남구 고사동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CLX) 전경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국내 정유사들이 올 3분기에 큰 폭의 실적 상승세를 예고했다. 국제 유가가 많이 오른 데다 핵심 수익 지표인 정제마진 가격이 연초 대비 급등세를 보여서다.

8일 시장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 기관 수 3곳 이상이 예상한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9조257억원, 영업이익 7059억원이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4% 감소하고 영업이익 0.3% 증가할 것으로 봤다.

또 다른 상장사인 에쓰오일의 올 3분기 실적은 매출 9조821억원, 영업이익 607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3%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8.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상장사인 HD현대오일뱅크와 GS칼텍스는 실적 추정치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과 마찬가지로 상반기 대비 큰 폭 실적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정유사 실적 개선 전망의 배경에는 국제 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급등이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91센트 내린 82.31달러로 거래를 마쳤고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84.07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지난 6월 6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지만 3~4개월 만에 40%가량 급등세를 보였다. 유가 상승은 단기 재고평가이익은 물론 제품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정유사의 실적 상승을 이끌 수 있다.

핵심 수익 지표인 정제마진 가격은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지 오래다. 정제마진은 지난해 30달러 정도였지만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올 4월에는 2.4달러까지 추락했다.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9월 셋째 주엔 15달러를 돌파했다.

여기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내년까지 자발적인 원유 감산에 나서며 유가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를 고려할 때 정유사들의 실적 반등은 하반기로 갈수록 가파를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국내 정유사들이 3분기 실적을 고점으로 하향 안정화될 수 있지만 주요 산유국들의 감축 기조가 지속되는 만큼 내년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아쉬운 배터리 실적에도 불구하고 유가·정제 마진 증가로 정유 부문 사업에서 이익이 많이 늘어나며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될 수 있다"고 점쳤다.

김도현 SK증권 연구원은 "정제마진은 3분기를 고점으로 4분기 하향 안정화가 예상되지만 과거 대비 높은 정제마진 레벨을 유지할 수 있다"며 "하반기 우호적 업황 지속으로 에쓰오일은 큰 폭의 실적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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