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전4기만에'… '국제전'의 강백호, 드디어 웃었다[항저우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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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강백호가 4번의 국제전 끝에 드디어 환하게 웃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 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7시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싱 야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2-0으로 승리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4연패를 노리는 한국은 지난 2일 대만에게 0-4로 패배하며 한 차례 쓰라린 경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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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강백호가 4번의 국제전 끝에 드디어 환하게 웃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 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7시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싱 야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2-0으로 승리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4연패를 노리는 한국은 지난 2일 대만에게 0-4로 패배하며 한 차례 쓰라린 경험을 했다. 당시 대만 선발투수 좌완 린위민에게 6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히 봉쇄당한 것이 패배의 원인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대만전 영봉패 이후 조별리그에서 태국을 17-0으로 대파했고 슈퍼라운드 일본전과 중국전도 승리하며 우여곡절 끝에 결승행에 안착했다.
두 번의 패배는 없다는 듯 한국은 2회초 빠르게 대만 선발투수 린위민을 공략했다. 선두타자 문보경이 2루타로 출루했고 강백호의 타석 때 나온 폭투로 3루에 안착했다. 그리고 1사 후 터진 김주원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획득했다.
계속되는 공격에서 한국은 김형준의 안타와 김성윤의 2루타로 2사 2,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혜성 타석 때 나온 린위민의 폭투로 2-0으로 달아났다.
한국은 선발투수 문동주의 호투와 이후 올라온 최지민, 박영현, 고우석의 무실점 투구로 끝내 이 점수를 지키고 아시안게임 4연패를 달성했다.
이날 승리 후 모든 선수들이 기쁨을 만끽했지만 유독 이번 승리에 더 크게 기뻐한 선수가 있었다. 바로 강백호다.
강백호는 앞서 2019 WBSC 프리미어12를 시작으로 2020 도쿄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국가대표로 참가한 이력이 있다. 그러나 강백호는 단 한 차례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 2020 도쿄올림픽과 2023 WBC 때는 성적과 별개로 일명 '껌 논란'과 '세리머니 아웃'으로 많은 비난을 받으며 심한 마음고생을 했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는 앞서 열린 대회와 달리 타격에서 부진을 겪였다. 그러나 강백호는 지난 중국전에서 홈런 포함 3안타로 부활을 알렸고 이날 경기에서도 안타 하나를 터트리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그리고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지긋지긋한 국제전 악연도 완전히 끊어냈다.
한편 강백호는 경기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정말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것은 매 순간 행복하고 영광스럽다. 많은 팬분들에게 기대에 부흥하지 못하는 좋지 않은 결과만 보여드려서 너무 죄송스러웠다"고 말한 뒤 "팬들 덕분에 꿈만 같은 하루를 보냈다. 항상 많이 기다려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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