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장애 학생 2년 새 42% 늘었는데…"일반학교 언어재활사 0명"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언어장애를 겪는 학생이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나 일선 학교에 배치된 언어재활사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 초·중·고(특수학교·일반 학교 모두 포함) 특수교육 대상자 가운데 언어장애 학생은 2만7천21명으로 집계됐다.
이마저도 모두 특수학교에 배치됐고, 일반 학교에서 언어장애 학생을 전문적으로 지원할 언어재활사는 한 명도 없는 상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언어장애를 겪는 학생이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나 일선 학교에 배치된 언어재활사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 초·중·고(특수학교·일반 학교 모두 포함) 특수교육 대상자 가운데 언어장애 학생은 2만7천2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2만3천966명)보다 12.7% 늘었고, 2년 전인 2021년(1만9천102명)과 비교하면 41.5% 증가한 것이다.
특히 특수학교가 아닌 일반 학교(통합학급)에 다니는 언어장애 학생은 2021년 1만4천440명에서 올해 2만1천166명으로 46.6% 늘었다. 언어장애 학생 10명 중 8명이 일반 학교에 다니는 셈이다.
그러나 현재 언어재활사 규모는 언어장애 학생 증가세를 따라잡지 못하는 모양새다.
올해 기준으로 전국 초·중·고교에 배치된 언어재활사는 81명에 그친다. 이마저도 모두 특수학교에 배치됐고, 일반 학교에서 언어장애 학생을 전문적으로 지원할 언어재활사는 한 명도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학교 안에서 별다른 지원을 받지 못하는 일반 학교 언어장애 학생들은 방과 후 언어치료센터를 통해 치료받도록 권유받고 있다.
특수학교에 배치된 언어재활사 수도 지역별 편차가 컸다.
17개 시도 가운데 특수학교 기준 두 번째로 언어장애 학생이 많은 대구(739명)와 세 번째인 충남(647명), 네 번째인 부산(530명)을 포함해 9개 시도에는 언어재활사가 한 명도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전남과 경남에는 각각 가장 많은 25명의 언어재활사가 배치된 것으로 조사됐다.
김영호 의원은 "미국, 캐나다, 영국 등에서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의사소통과 사회성 향상을 위해 학교에 언어재활사 의무 배치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며 "언어장애 학생들이 부족함 없이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학교 내 지원을 확대할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porqu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해를 품은 달' 배우 송재림 사망…"친구가 자택서 발견"(종합) | 연합뉴스
- 코미디언 김병만 가정폭력으로 송치…검찰 "수사 막바지" | 연합뉴스
- '음주뺑소니' 고개 떨군 김호중 징역 2년6개월…"죄책감 있나"(종합) | 연합뉴스
- '선우은숙 친언니 강제추행 혐의' 유영재 첫 재판서 "혐의 부인" | 연합뉴스
- '훼손 시신' 유기한 군 장교는 38세 양광준…경찰, 머그샷 공개 | 연합뉴스
- [인터뷰] "가게가 곧 성교육 현장…내몸 긍정하는 '정숙이' 많아지길" | 연합뉴스
- "멋진 웃음 다시 볼 수 없다니"…송재림 사망에 추모 이어져 | 연합뉴스
- 교제에 불만…딸의 10대 남친 흉기로 찌른 엄마 집행유예 | 연합뉴스
- '김호중 소리길' 철거되나…김천시 "내부 논의 중" | 연합뉴스
- "계모 허락 없인 냉장고도 못 열고, 물도 못 마셨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