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탈락→AG WC→붕대 투혼→金 향한 포효와 눈물…박진섭 선수, 이제 웃어도 됩니다 [항저우AG]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진섭만큼 이번 아시안게임이 간절했던 선수가 있었을까.
아시아 최초의 아시안게임 3연패, 그리고 더욱 밝아진 대한민국 축구 미래.
그만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원했던 박진섭이다.
상무 지원자 중 박진섭이 가장 큰 경쟁력을 지녔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진섭만큼 이번 아시안게임이 간절했던 선수가 있었을까. 우여곡절 끝 그는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2-1 역전 승리, 금메달을 차지했다.
아시아 최초의 아시안게임 3연패, 그리고 더욱 밝아진 대한민국 축구 미래. 모든 이가 감격하고 또 기쁨을 누릴 때 누군가는 쓰러져 눈물을 흘렸다.
일본전에선 후반 머리 출혈로 인해 붕대 투혼을 펼치기도 했다. 그만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원했던 박진섭이다. 그의 스토리를 안다면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박진섭의 축구 인생은 꽤 험난했다. 대학 시절 공격수로서 U리그 권역 득점왕 타이틀을 얻었던 그는 프로 입문에 실패하는 첫 위기를 맞았다. 이후 대전 코레일에 입단, 주전으로 활약하며 안산 그리너스, 그리고 대전 하나시티즌으로 이적하며 천천히 단계를 밟았다.
공격수였던 박진섭은 미드필더로 변신, 대전의 중원을 지켰다. 그리고 2021시즌부터는 센터백으로도 종종 뛰며 점점 변화하는 포지션에 적응했다.
박진섭은 계속된 변화에 자신을 맞춰나갔다. 그렇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고 2022시즌을 앞두고 전북 현대로 이적했다. 그리고 K리그1 수비수 베스트에 선정되는 등 탄탄대로를 걷는 듯했다.
박진섭에게 있어 항저우아시안게임은 커리어 중단을 피할 마지막 기회였다. 그렇기에 그 누구보다 절실했고 최선을 다했다. 그의 든든한 수비는 화려한 공격력에 가려졌으나 결과가 설명했다.
대한민국은 조별리그 3경기 동안 실점이 없었다. 키르기스스탄과의 16강전, 우즈베키스탄과의 4강전, 그리고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실점은 있었지만 대부분 중앙 수비와는 크게 상관없었다.
일본과의 결승전 종료 휘슬이 울린 후 박진섭은 포효했다. 그리고 제자리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황 감독이 다가와 그를 다독였을 정도. 이번 아시안게임이 얼마나 절실했는지 알 수 있는 하나의 장면이었다.
마음껏 포효하고 또 울어도 좋다. 다만 이제는 웃어도 된다. 박진섭이 보여준 탄탄한 수비는 대한민국을 아시아 최초의 아시안게임 3연패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자신의 머리와 손, 그리고 발로 만든 결과를 이제는 즐겨도 좋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헬로비너스 송주희, 10월 21일 결혼…“예비신랑=섬세하고 따뜻한 사람”(공식) - MK스포츠
- 걸스데이 소진, 품절녀된다…♥이동하와 11월 결혼 (공식)[MK★이슈] - MK스포츠
- 재계약·열애설·19금쇼…리사, 논란 ing에도 노출 사진 셀프 공개(종합)[MK★이슈] - MK스포츠
- 신세경, 파리서 뽐낸 여신 비주얼+글래머 몸매 ‘심쿵’[똑똑SNS] - MK스포츠
- 올림픽·WBC 악몽 떨친 국대 천재타자·국대 마무리 AG 金…이제 KS 맞대결 그린다 - MK스포츠
- 휴스턴, 미네소타 꺾고 DS 홈 12연승 질주 [ALDS] - MK스포츠
- UFC 2번째 코메인…“특급 유망주 거품 빼줄게” [인터뷰③] - MK스포츠
- 항저우서 韓 수영 르네상스 시대 활짝 연 ‘황선우와 황금세대’, 이들의 시선은 이제 ‘파리’
- 끝내 AG 그라운드 못 밟은 곽빈·최원준, ‘5강 막판 스퍼트’ 두산·KIA도 울상 짓는다 - MK스포츠
- “제대 후 더 좋은 모습 보이려다…” ERA 2.35→8.49 추락, 24세 1차지명 우완이 1168일 만에 웃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