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에 벌레가 '드글드글'···천장에서 나온 이것 때문이었다는데

김태원 기자 2023. 10. 8. 08: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명 신축 아파트에서 인분 등이 잇달아 발견돼 충격을 안기더니 이번에는 작업자가 먹다 버린 것으로 보이는 샌드위치가 나와 사회적 공분이 일어났다.

그는 "담당자들이 찾아와 아파트 입주 전 사전점검에서 놓친 것 같다고 말했지만 적극적인 사과나 해명은 하지 않았다. 제일 화가 나는 것은 그들이 (썩은 샌드위치를 보고) 다 웃었다는 점이다. '벌레가 작아서 잘 안 보인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업자가 먹다 버린 것으로 보이는 샌드위치가 신축 아파트 천장 속에서 썩어가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벌레들이 생겨 온 집안으로 퍼져나갔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유명 신축 아파트에서 인분 등이 잇달아 발견돼 충격을 안기더니 이번에는 작업자가 먹다 버린 것으로 보이는 샌드위치가 나와 사회적 공분이 일어났다.

올해 서울의 한 신축 아파트에 입주한 A씨는 화장실에 작은 벌레들이 계속 생겨 소독하고 청소도 했지만 최근까지 벌레들이 사라지지 않았다고 연합뉴스에 알렸다. 그러다 지난달 추석 연휴 직전 외출 후 돌아와 보니 화장실 변기 안에 벌레들이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천장을 열어보고는 깜짝 놀랐다. 천장 속에 샌드위치 조각들이 버려진 채 수개월간 방치되며 썩어 벌레들이 생겨나고 있었던 것이다.

확인 결과 썩은 샌드위치는 건설 현장 근로자들이 먹다 버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작은 검은 점들이 벌레다. 아파트 입주 후 수개월째 계속 청소해도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연합뉴스

A씨는 즉시 아파트 AS센터에 연락해 조처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일 처리 과정에서도 작업자들이 대수롭지 않은 듯이 웃으며 농담조로 말해 기분이 상했다고 한다.

그는 "담당자들이 찾아와 아파트 입주 전 사전점검에서 놓친 것 같다고 말했지만 적극적인 사과나 해명은 하지 않았다. 제일 화가 나는 것은 그들이 (썩은 샌드위치를 보고) 다 웃었다는 점이다. '벌레가 작아서 잘 안 보인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신축 아파트에서 인분이 나온 정도의 큰일은 아니지만 충분히 큰 문제인데도 건설사 측의 대응이 실망스러웠다. 썩은 샌드위치가 발견된 후 알아서 조치해주지 않고 일일이 연락을 해야 움직이는 등 체계적이지 못하고 불친절했다"고 지적했다.

김태원 기자 revival@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