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때도 가리지 않고 도심에 출몰하는 멧돼지…대처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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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의 도심 출몰이 잦아지면서 시민들의 올바른 대처 방법 숙지가 요구된다.
8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가을 들어 멧돼지의 도심 출몰이 부쩍 늘어나면서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최근 들어 멧돼지의 도심 출몰이 잦은 데 대해 전문가들은 가을과 초겨울이 멧돼지의 먹이 섭취가 증가하고 짝짓기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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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연합뉴스) 심민규 기자 = 멧돼지의 도심 출몰이 잦아지면서 시민들의 올바른 대처 방법 숙지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멧돼지와 맞닥뜨렸을 경우 뛰거나 소리치지 말고 조용히 피하라고 조언한다.
8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가을 들어 멧돼지의 도심 출몰이 부쩍 늘어나면서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지난 2일 정오께 몸무게 100kg에 달하는 멧돼지 1마리가 의정부경찰서 뒷문을 통해 난입하면서 한바탕 소란이 벌어졌다.
경찰이 멧돼지를 제압하려고 하자 멧돼지가 흥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다 30여분 만에 경찰의 실탄 5발을 맞고 죽었다.
멧돼지와 대치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2명이 찰과상을 입기도 했다.
지난 5일 오전 8시 45분께는 경북 청도군 한 주택 마당에 나타난 멧돼지가 60대 여성을 다치게 했다.
여성은 멧돼지와 부딪혀 넘어지며 허리를 다쳤고, 멧돼지는 인근 야산으로 달아났다.
지난 4일에는 대구 도심에서만 세 차례 멧돼지가 나타났다. 오전 11시께 수성구 중동의 한 어린이집 인근에 나타난 새끼 멧돼지와 오후 6시께 남구 봉덕동 경일여고 운동장 인근에 나타난 멧돼지는 사살됐고, 오후 8시 30분께 수성구 중동교와 상동교 사이에 나타난 멧돼지는 야산으로 도망갔다.
지난달 29일 오후 11시께는 부산 동구의 한 버스정류장에 몸무게 100㎏으로 추정되는 멧돼지가 나타나 사살되는 일도 있었다.
최근 들어 멧돼지의 도심 출몰이 잦은 데 대해 전문가들은 가을과 초겨울이 멧돼지의 먹이 섭취가 증가하고 짝짓기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멧돼지와 직접 마주쳤을 경우 움직이지 말고 침착을 유지하면서 조용히 피할 장소를 찾아야 한다.
뛰거나 소리치면 멧돼지가 놀라 공격을 할 수 있고, 겁먹은 모습도 멧돼지의 공격을 유도할 수 있다.
일정 거리가 떨어진 상태에서 멧돼지를 보았을 경우에는 신속하게 나무, 바위 등을 이용해 숨어야 한다.
만약 멧돼지의 공격 위험을 감지하면 높은 곳으로 신속히 이동하거나 가방 등 가진 물건으로 몸을 보호해야 한다.
야생동물 전문가인 한상훈 박사(전 국립생물자원관 야생동물팀장)는 멧돼지의 도심 출몰이 잦은 이유에 대해 "주변 지역이 개발되면서 서식지가 분단돼 이동 중 도심까지 들어온 경우가 많다"며 "도심은 멧돼지에게 매력적인 장소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멧돼지는 사람을 무서워하며, (사람이) 포획하려니깐 위협을 느껴 공격하는 것"이라며 "멧돼지를 마주했을 때 절대 놀라지 말고 조용히 몸을 피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wildboa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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