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튜브도 맛본 日별미…‘나가시소멘’ 식당서 식중독 환자 892명 발생

정채빈 기자 2023. 10. 8. 08:1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백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일본 이시카와현 쓰바타초의 나가시소멘 음식점 모습./NHK

일본의 여름철 별미 ‘나가시 소멘’ 맛집으로 유명한 한 음식점에서 약 900명에 달하는 식중독 환자가 나왔다.

6일 아사히신문,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이시카와현 쓰바타초의 유명 나가시소멘 음식점에서 지난 8월 한달에만 892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다.

올해 8월 중순 해당 음식점을 다녀간 손님 중 최소 93명이 복통,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 이시카와현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1세부터 80대까지 연령층에서 892명의 환자가 확인됐다. 이중 22명은 입원했으나 중증 환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토의 한 음식점에서 나가시소멘을 먹는 곽튜브./유튜브채널 '곽튜브'

30년 넘게 영업을 이어온 해당 음식점은 매년 여름이 되면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인기 식당이다. 이 음식점의 주력 메뉴는 ‘나가시 소멘’이다. 이는 대나무를 반으로 갈라 만든 수로에 물과 함께 흘려보낸 소면을 건져 간장 육수에 찍어먹는 요리다. 일본의 여름철 인기 별미인 나가시소멘은 해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메뉴다. 국내 유명 여행 유튜버 곽튜브도 쿄토의 한 나가시소멘 음식점에서 이를 먹는 모습을 영상에 담아 화제가 된 바 있다.

현지 보건소는 이 음식점에서 사용한 샘물에서 검출된 캄필로박터균을 식중독의 원인으로 꼽았다. 이시카와현 당국은 이번 식중독 사태로 샘물과 우물 등을 이용하는 음식점에 1년에 1회 이상 수질검사를 실시하는 통지서를 보내고 위생 지도를 강화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

해당 음식점은 현재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음식점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해배상을 모두 마친 뒤 폐업하겠다”며 “고통과 폐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