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파이널A 티켓은 1장!’ 서울vs전북, 외나무다리서 열리는 ‘전설매치’

정지훈 기자 2023. 10. 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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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E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파이널A 진출 티켓은 단 한 장이다. 외나무다리에서 서울과 전북의 ‘전설매치’가 열린다.


FC서울과 전북 현대는 8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33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마지막 정규 라운드를 앞두고 서울은 승점 47점으로 5위, 전북은 승점 46점으로 7위에 위치해 있다.


올해 유례없는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K리그가 어느덧 막바지에 다다랐다. 마지막 정규 라운드를 앞두고 현재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 광주FC, 대구FC가 파이널A 진출을 확정 지은 가운데 남은 2자리를 두고 FC서울, 인천 유나이티드, 전북 현대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 중 33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서울과 전북의 경기 결과에 따라 양 팀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은 자력으로 파이널A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지만 패배하는 순간 파이널B로 떨어지게 된다.


서울은 전북보다 승점이 1점 앞서있기 때문에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파이널A 진출이 가능하지만, 전북은 비겼을 경우 인천과 울산의 경기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 승점-다득점-득실차 순으로 순위를 결정하는 리그 방식에 따라 전북이 이 경기에서 비겼을 경우 파이널A에 올라가기 위해선 인천이 패배해야 할 뿐만 아니라 인천보다 다 득점에서도 앞서야 한다. 현재 인천은 38득점을 기록 중이고, 전북은 37득점을 기록 중이다.


# 6년 동안 전북에 승리하지 못한 서울, 파이널A를 위해선 징크스를 깨야 한다



서울에는 아쉬움이 남는 지난 32라운드였다. 김진규 감독 대행 부임 이후 2승 1무 1패로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분위기 반전을 이뤄냈고, 31라운드 제주 원정에서는 3-1 대승까지 거두면서 수원FC를 꺾고 조기에 파이널A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1-1로 비기면서 마지막 라운드까지 오게 되었다.


올 시즌 7-2 대승을 포함해 수원FC 상대로 강했던 서울이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진규 감독대행은 “이런 식으로 경기하면 FC서울 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팬들에게 사과함과 동시에 선수단을 채찍질했다.


물론 서울의 파이널A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전북전에서 지지만 않으면 자력으로 파이널A에 진출할 수 있다. 문제는 그 전북이 서울에게 ‘천적’이라는 것이다. 서울은 6년 동안 전북을 상대로 리그에서 19경기 동안 5무 14패로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 파이널A 진출을 다투고 있는 세 팀 중 서울이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서울에게 전북은 부담스러운 상대이다.


징크스를 깰 절호의 찬스다. 그 이유는 최근 전북의 상황이 매우 좋지 않기 때문이다. 전북은 지난 32라운드에서 대구에게 1-3으로 패배했고, 주중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을 위해 떠난 태국 원정에서도 방콕 유나이티드에게 2-3으로 패배해 분위기가 좋지 않다. 게다가 전북은 섭씨 30도에 가까운 기온과 80%에 달하는 습도로 무더운 날씨에서 힘겨운 원정을 치르고 3일 만에 경기를 치러야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반면 서울은 일주일간 푹 쉬며 전북전을 집중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


# 위기의 전북, 창단 후 첫 파이널B 추락은 막아야 한다



전통의 강호 전북은 이번 시즌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창단 후 첫 파이널B 추락을 막기 위해 전북은 최근 흔들리는 수비 집중력을 바로잡아야 한다. 이번 시즌 들어 우리가 알던 ‘닥공’의 전북이 무색하게 공격에서 부진했음에도 마지막까지 파이널A에 도전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되었던 것은 단단한 수비력이었다. 현재 전북은 32경기 31실점으로 리그에서 광주의 30실점 다음으로 가장 적은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30라운드 강원에 3실점, 32라운드 대구에 3실점 그리고 리그 경기는 아니지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방콕 유나이티드에도 3실점 하며 후반기 들어 수비가 무너지는 모습이다. 이는 김정훈, 백승호, 박진섭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위한 차출로 팀을 이탈한 직후에 심해졌다. 전북이 6년 동안 서울 상대로 패하지 않으면서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고는 하나, 수비가 무너진 현재 시점에서 이번 시즌 55골로 리그 득점 2위에 올라있는 서울을 만만하게 볼 순 없다.


전북은 직전 경기들의 패배는 잊고 지난 11라운드 서울전을 복기할 필요가 있다. 리그 초반 서울은 물오른 경기력으로 리그 파죽지세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었고, 전북은 리그 10위까지 떨어진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전북은 경기 하루 전날 김상식 감독이 경질된 어수선한 분위기였고 부상과 퇴장 징계로 주축 선수 상당수가 결장했다. 어떻게 보면 지금보다도 절망적인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1로 비기면서 서울전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두 팀이다. ‘절치부심’의 서울은 6년간 승리하지 못했던 전설매치에서 징크스를 끊어내고 승리하는 것은 물론 전북에게 사상 첫 파이널B 추락이라는 비수를 꽂을 절호의 기회이다. 전북 역시 만족할 만한 시즌은 아니지만 6년간 ‘압도’했던 전설매치 무패 기록을 이어가며 파이널A에서 시즌을 잘 마무리해야 한다. 과연 파이널A에 진출하게 될 팀은 어디일지, 33라운드 전설매치에서 확인해보자.


글=‘IF 기자단’ 2기 김수현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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