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2번째 코메인…“특급 유망주 거품 빼줄게” [인터뷰③]
‘코-메인이벤트’는 메인이벤트와 함께 흥행을 책임진다. 그러나 압둘 라자크 알하산(38·가나)이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 UFC에서 치른 첫 코-메인이벤트 경기는 좋은 기억이 아니었다.
미국 네바다주 엔터프라이즈에서는 10월8일(한국시간) UFC 파이트 나이트 229가 열린다. 압둘 라자크 알하산과 조 파이퍼(27)의 미들급(-84㎏) 대결은 코-메인이벤트, 즉 대회에서 2번째로 중요한 매치업이다.
UFC 코-메인이벤트 참가는 종합격투기선수로서 실력과 상업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다. 압둘 라자크 알하산은 UFC 데뷔 7경기 및 1335일(3년7개월27일) 만에 기회를 얻었다.
압둘 라자크 알하산이 웰터급으로 더 성공할 수 없다는 현실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게 된 계기가 바로 2020년 11월 UFC 파이트 나이트 182 코-메인이벤트다.
당시 압둘 라자크 알하산은 도박사 예상 승률 67.7%로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된 UFC 코-메인이벤트 데뷔전에서 종합격투기 8년차 파이터로서 첫 2연패를 당했다.
여러모로 기분 좋은 과거는 아니다. 압둘 라자크 알하산은 MK스포츠와 사전 화상 인터뷰에서 “잘 풀리지 않았다. 모든 게 다 끔찍했다”며 UFC 첫 코-메인이벤트를 돌아봤다.
그러나 웰터급 황금기와 달리 미들급 압둘 라자크 알하산에 대한 평가는 냉정하다. MK스포츠와 화상 인터뷰 시점에서 UFC 파이트 나이트 229 코-메인이벤트를 통해 조 파이퍼를 꺾는 경우의 수에 대한 도박사 승률 전망은 25%에 그쳤다.
조 파이퍼는 UFC 3번째 경기다. Contender Series도 1승1패로 재수 끝에 통과했다. 이미 UFC에서 11차례 출전을 겪은 압둘 라자크 알하산이 보기에는 커리어 격차가 클 수밖에 없다.
‘컨텐더 시리즈’는 데이나 화이트(54·미국) UFC 회장이 주최하는 유망주 발굴대회다. 압둘 라자크 알하산은 “조 파이퍼를 선수로서 존중한다. 파워가 뛰어나다”면서도 “아직 월드 넘버원 종합격투기 단체 기준으로는 충분한 수준이 아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압둘 라자크 알하산 KO승 기록은 웰터급 시절 포함이다. 모두 미들급에서 증명한 조 파이퍼가 ‘통계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하는 이유다. 알하산은 “옥타곤(UFC경기장)에 들어가 그라운드, 타격전, 파워에서 파이퍼보다 강력하다는 것을 입증하겠다”며 예고했다.
조 파이퍼는 컨텐더 시리즈 2경기 메인이벤트 및 UFC 3경기 만에 코-메인이벤트다. ‘데이나 화이트 회장의 기대주’라 할만하다. 압둘 라자크 알하산은 “쉬운 상대는 아니라 진지하게 접근하겠지만, 모두가 거품을 과대평가했음을 이번 경기를 통해 알게 될 것”이라 주장했다.
압둘 라자크 알하산은 “나를 무시해도 짜증이 나기보다는 좋다. 조 파이퍼를 박살 내면 다들 과소평가를 깨닫겠지”라며 이길 가능성이 30%를 밑돈다는 분위기를 오히려 동기부여로 삼고 있었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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