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덕수 러시아CIS한인회총연합회장 "교민-고려인 화합 이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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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이든 고려인이든 한민족이라는 차원에서는 같은 뿌리예요. 과거에 일부 갈등도 있긴 했지만, 앞으로는 화합과 통합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현덕수(64) 사할린한국한인회장은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을 아우르는 회장이 된 만큼 양측과 소통하며 차별 없고 서로 포용하는 관계로 만들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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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교민이든 고려인이든 한민족이라는 차원에서는 같은 뿌리예요. 과거에 일부 갈등도 있긴 했지만, 앞으로는 화합과 통합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현덕수(64) 사할린한국한인회장은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을 아우르는 회장이 된 만큼 양측과 소통하며 차별 없고 서로 포용하는 관계로 만들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2023 세계한인회장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주에 방한한 한 회장은 이달 4일 열린 러시아CIS한인회총연합회 정기총회에서 김기수 키르기스스탄한인회장을 누르고 신임 회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년이다.
현 회장은 지난달에는 2년 임기인 제3대 세계한민족회의(KIC) 이사장에도 취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내외동포정보센터가 전신인 세계한민족회의는 전현직 한인회장 등으로 구성된 비영리 민간 단체다.
현재 사할린에 거주하는 한인은 1만5천명 규모인데 대부분 고려인이며, 현지에서 사업을 하는 등 이유로 정착한 교민은 150∼200명 수준이다.
30여년간 사할린 지역에서 거주한 현 회장은 한국 정부의 정책이 고려인 위주로 이뤄지다 보니 상대적으로 교민들의 처우가 열악한 측면이 있다는 말도 사할린 동포 사회 일부에서 나온다고 했다.
현 회장은 "사할린한국한인회를 제외하고는 전부 한인 관련 단체는 고려인 단체라고 볼 수 있다"며 "한때 교민단체와 고려인 단체 간 일부 갈등도 있었지만, 어느 정도 봉합됐다. 더 매끄럽고 조화로운 관계를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일본 등에서 수산물 가공과 유통 사업을 하다가 러시아 지역으로 눈을 돌린 현 회장은 소련 붕괴 직후인 1992년 아파트 건축, 부동산 개발, 호텔 건립 등을 업종으로 하는 SSD그룹을 설립했다.
현 회장은 매년 사할린(6개월)과 모스크바(3개월), 한국(3개월) 등을 오가며 사업체를 관리 중이다.
현재 SSD그룹의 연 매출은 1억 달러(약 1천349억원)에 달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한 환율 변동 문제 때문에 다소 손해를 보긴 했지만 매년 꾸준히 매출을 내고 있다.
사할린한국한인회를 창립해 일제강점기 사할린 징용 한인 희생자 추모관을 건립하는 등 한인 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다.
그는 "사업 초기부터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활동하다 보니 시각이 다른 사람들보다 넓은 편"이라며 "과거 러시아에 속한 국가들의 행정을 면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연방 정부와도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향후 한국의 위상 제고를 위해서도 일정 부분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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