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상고하저' 깨고 또 역대급 실적 올린다

동효정 기자 2023. 10. 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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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가전 수요 위축에도 불구, 신사업인 전장 사업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올해 또다시 역대급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LG전자는 가전 비수기로 꼽히는 하반기에는 실적이 나빠지며 전형적인 '상고하저' 패턴을 보였는데 올 하반기에는 이와 달리 긍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갈 조짐이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하며 올 하반기에도 긍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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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다각화로 체질 개선 성공하나
B2B·전장 사업 안정적 성장 전망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여의도에 위치한 LG 트윈타워에 사기와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다. 2023.07.27.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LG전자가 가전 수요 위축에도 불구, 신사업인 전장 사업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올해 또다시 역대급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LG전자는 가전 비수기로 꼽히는 하반기에는 실적이 나빠지며 전형적인 '상고하저' 패턴을 보였는데 올 하반기에는 이와 달리 긍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갈 조짐이다.

8일 에프엔가이드 컨센서스(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LG전자의 3분기 매출은 20조4616억원, 영업이익은 810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3.4% 감소할 예정이지만 영업이익은 8.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7~9월) 잠정실적을 오는 10~11일께 발표한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하며 올 하반기에도 긍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 하반기는 LG전자의 주력 사업인 가전 비수기로 영업이익이 하락세로 돌아서는 것이 일반적인데 올해는 다르다는 평가다.

여기에는 기업간거래(B2B)와 전장사업 매출 증가가 기여한 바가 크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전장 사업은 올 상반기 매출 5조510억원을 올리며 LG전자 전체 매출의 12.5%를 차지했고 올해 말 전장사업부의 수주 잔고도 10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은 "LG전자 전장부품은 신규 수주가 목표치 이상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디지털콕핏과 CID(중앙정보디스플레이)의 수주가 활발해 안정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LG전자가 3분기 호실적을 달성할 경우 연간 최대 실적을 또 한번 갈아치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LG전자의 지금까지 매출 최대치는 지난해 83조4673억원이다. LG전자는 2021년 사상 처음 매출 70조원을 돌파한 후 지난해 또 다시 신기록을 보이며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이미 올 상반기에만 매출 40조원을 넘었다.

지난 1분기에는 매출 20조4159억원, 영업이익 1조4974억원을 달성했다.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매출은 두 번째, 영업이익은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2분기 매출은 19조9984억원, 영업이익은 7419억원였다. 가전과 전장 사업의 매출 확대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하반기에도 전장 사업에서 높은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고속 성장을 이어가며 가전 사업의 계절적 침체를 보완하며 체질 개선에 나설 수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며 "올 하반기에도 원재료 가격 안정과 해상 운송비 등 추가 비용 절감으로 기대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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