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역대 최고 성적…르네상스 열어젖힌 한국 수영[항저우AG결산]

김희준 기자 2023. 10. 8. 08: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황금세대' 경영서 金 6개 포함 메달 22개 획득
14개 종목에서 한국신기록 수립…대기록 세워
[항저우=뉴시스] 정병혁 기자 = 양재훈, 이호준, 김우민, 황선우가 2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계형 800m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수상하기 위해 시상대에 오르고 있다. 2023.09.25.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수영 경영이 대회 초반 메달 레이스를 책임지며 '르네상스' 시대의 도래를 알렸다.

한국 수영은 이번 대회 경영 종목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의 성적을 거뒀다.

금메달 수와 전체 메달 수를 통틀어 역대 최고 성적이다.

2010년 광저우 대회(금 4개·은 3개·동 6개) 금메달 4개를 넘어 한국 경영의 단일 아시안게임 역대 최다 금메달이다. 또 2006년 도하 대회(금 3개·은 2개·동 11개)에서 기록한 종전 단일 대회 최다 메달 16개보다 무려 6개나 많이 땄다.

금메달 기준 경영 종목 종합 순위에서 한국은 중국(금 28개·은 21개·동 9개)에 이어 2위였다. 아시아 수영의 전통적인 강국 일본(금 5개·은 10개·동 15개)을 제쳤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경영 종목 종합 순위에서 2위를 기록한 것은 1974년 테헤란 대회 이후 49년 만이다.

기록 면에서도 빛났다. 남자 계영 800m에서 아시아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14개 종목에서 한국기록을 새로 썼다. 아시안게임 대회 신기록도 7개를 작성했다.

한국 수영 최고 스타 황선우(강원도청)와 중장거리 최강자 김우민(강원도청)이 한국 역대 최고 성적을 쌍끌이 했다. 계영 800m 금메달을 합작한 황선우, 김우민은 각각 대회 2관왕, 3관왕에 등극했다.

황선우는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40의 한국신기록을 수립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신이 올해 7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딸 때 기록한 종전 한국기록 1분44초42를 0.02초 줄였다.

김우민은 자유형 800m에서 한국신기록이자 아시안게임 신기록인 7분46초03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자신이 기록한 종전 한국기록(7분47초69)을 1초66 줄였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쑨양(중국)이 세운 7분48초36도 2초33 앞당겼다.

[항저우=뉴시스] 정병혁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황선우가 27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2023.09.27. jhope@newsis.com

자유형 400m에서는 3분44초36을 기록하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김우민은 자유형 1500m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해 이번 대회를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로 마쳤다.

황선우, 김우민이 앞장선 한국 수영 '황금세대'는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아시아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재훈(강원도청)~이호준(대구광역시청)~김우민~황선우 순으로 헤엄쳐 7분01초73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한국 경영의 사상 첫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획득이었다.

기록은 더욱 눈부셨다. 폴리우레탄 재질의 전신 수영복 착용이 금지되기 전이라 신기록이 쏟아지던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에서 일본이 세운 7분02초26의 아시아기록을 0.53초 줄이며 아시아신기록을 써냈다.

황선우, 김우민이 선봉에 서기는 했으나 역대 최고 성적은 특정 스타에만 의존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대회의 성적은 한국 수영의 전설 박태환이 있기에 가능했다.

[항저우=뉴시스] 정병혁 기자 = 29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김우민이 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2023.09.29. jhope@newsis.com

도하에서 따낸 16개의 메달 가운데 7개에 박태환이 관여했다. 박태환은 당시 대회에서 자유형 200m, 400m, 1500m 금메달을 땄고, 100m에서는 은메달을 수확했다. 또 남자 계영 400m와 800m, 혼계영 400m에 출전해 동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광저우 대회 때에도 금메달 4개 중 3개가 박태환의 역영에서 나왔다. 박태환은 당시 자유형 100m, 200m,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한국이 아시아 무대에서도 약세를 보이던 단거리에서 '깜짝 금메달'이 나왔다.

지유찬(대구광역시청)은 남자 자유형 50m 예선에서 21초84의 한국신기록, 대회 신기록을 써내더니 결승에서 이를 21초72로 줄이며 '깜짝 금메달'을 일궜다.

백인철(부산광역시중구청)도 접영 50m에서 지유찬과 똑같이 예선, 결승에서 거푸 한국기록과 대회 기록을 갈아치우며 '금빛 역영'을 선보였다. 예선에서 23초39를, 결승에서 23초29를 기록했다.

단체전에서 메달과 한국신기록이 쏟아진 것도 한국 경영이 전반적으로 발전을 이뤘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남자 계영 400m(3분12초96), 혼계영 400m(3분32초05), 여자 혼계영 400m(4분00초13)에서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은메달을 일궜다. 여자 계영 800m(8분00초11), 혼성 혼계영 400m(3분46초78)에서도 한국기록을 갈아치우며 동메달을 땄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기는 등 한국 수영의 역사를 바꾼 박태환이 은퇴한 이후 잠시 암흑기를 보냈던 한국 경영은 이번 대회 호성적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고, 2024 파리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항저우=뉴시스] 조수정 기자 = 30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다이빙 남자 싱크로나이즈 3m 스프링보드 결승, 은메달을 획득한 우하람(오른쪽), 이재경이 시상식에서 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9.30. chocrystal@newsis.com

경영의 기운을 받은 한국 다이빙도 6개의 메달을 수확해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은 2개·동 3개), 2014년 인천 대회(은 1개·동 4개)에서 작성한 5개를 넘어섰다.

남자 싱크로 3m 스프링보드에서 간판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과 이재경(광주시체육회)이 은메달을 합작했다. 이재경은 김영남(제주도청)과 짝을 이뤄 나선 싱크로 10m 플랫폼에서도 은메달을 수확했다.

이재경은 3m 스프링보드에서도 동메달을 따 이번 대회를 메달 3개로 마무리했다.

우하람은 1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김수지(울산광역시청)는 1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싱크로 3m 스프링보드에 박하름(광주광역시체육회)과 함께 출전해 역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치러진 마라톤 수영에서도 의미 있는 메달이 나왔다.

박재훈(서귀포시청)은 마라톤 수영 남자 10㎞에서 1시간56분00초3로 동메달을 수확하며 한국 선수 첫 아시안게임 마라톤 수영 메달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