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이 -20%" 美 국채 쇼크에도...고금리 채권 베팅하는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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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금리 급등 충격에 장기채 가격이 급락하며 장기채ETF 6개월 수익률이 -20%까지 확대됐다.
금리 쇼크에 따른 수익률 부진에도 고금리 채권 저가매수 기회를 노린 개인투자자들의 과감한 채권 및 채권 ETF 매수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
올 들어 계속된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수익률 부진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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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금리 급등 충격에 장기채 가격이 급락하며 장기채ETF 6개월 수익률이 -20%까지 확대됐다. 금리 쇼크에 따른 수익률 부진에도 고금리 채권 저가매수 기회를 노린 개인투자자들의 과감한 채권 및 채권 ETF 매수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
6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최근 6개월 수익률 -20.42%를 기록했다. 이 상품은 올해 한국 증시에서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2008억원)한 채권형 ETF다. 국내 장기채에 투자하는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도 -20.99%로 수익률 부진이 이어졌다.
레버리지 ETF인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 H)은 최근 6개월 수익률이 -39.7%로 손실이 마이너스 40%에 육박했다. 그밖에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 H)도 -33.86%를 나타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국채금리 10년물은 1.4bp 내린 4.720%를 기록했다. 지난 3일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8%를 넘어서며 시장에 충격을 준 이후 2거래일째 금리가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4.7%대를 유지했다.
올 들어 계속된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수익률 부진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 개인은 총 2조8095억원의 채권 순매수를 기록했다. 2023년 들어 처음으로 월 순매수 3조원을 밑돌았으나 추석연휴로 9월 거래일이 19일에 그친 영향이 있었다. 9월 개인이 가장 많이 산 채권은 국고20-8로 3년물이었고 2,3위는 각각 국고20-2(30년물), 국고20-7(20년물)이 차지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지난 8월에는 개인 투자자 순매수 1위를 국고채 30년물이 차지했으나 9월에는 개인 순매수 1위가 단기채로 바뀌며 금리 상승 여파가 수급에 영향을 미쳤다"며 "채권 시장은 혼란스러운 모습이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채권을 매도하기보다 오히려 채권을 싸게 살 수 있는 시점에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 상반기 채권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가 하반기에 하락 반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다수 시장 참여자들의 전망과 달리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앞서 말한 금리가 '더 높게 더 오래'(Higher for longer)' 유지되는 것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돌파할 거란 비관론까지 나왔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고점을 확신할 수는 없지만, 금리는 점점 더 고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 연구원은 "9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후 미국채 금리 상승세가 매섭다"며 "이미 금리 상승이 상당히 진행되었지만 고점을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경제는 순항 중으로 금리의 하락 반전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며 "다만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 추세에 있고 고금리 장기화로 나타날 부정적 영향까지 고려하면 지금 수준의 금리는 정점과 멀지 않다"고 판단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연준이 장기간 고금리를 유지하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기술적으로 4.93%, 다음으로는 2007년도 상단인 5.3%까지도 상승이 거론되고 있다"며 "높은 불확실성으로 채권투자는 단기에는 단기채 중심으로 투자하되 미 국채 10년물 금리 5%대 마디 구간에서는 장기채 비중을 일부 늘려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내 채권은 미국 금리 급등으로 동반 급락하면서 저평가 영역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국고채 금리 4%대는 과도한 저평가 영역"이라며 "미국 금리 상승 충격이 없었다면 국내에서는 금리상승을 견인할 재료가 없었다"고 분석했다.
오정은 기자 agentlittl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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