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달력]구주매출, 오버행 이슈 '초대어' 서울보증 수요예측

김미리내 2023. 10. 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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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에스티, 에스엘에스바이오 10~11일 동시청약
아이엠티 코스닥 상장, 밀리의서재 기관 물량출회

10월 둘째주 공모주 일정을 알아볼게요.

공모주달력 10월 둘째주/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이번 주에는 두산로보틱스에 이어 유가증권시장 초대어로 주목받는 SGI서울보증보험(이하 서울보증)이 수요예측에 나서는데요. 서울보증 포함 총 4곳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요. 

먼저 지난주부터 수요예측 일정을 이어온 워트가 12일, 퀄리타스반도체는 13일 수요예측을 마치고요. 유진테크놀로지는 11일, 서울보증은 13일을 시작으로 5영업일 간의 수요예측을 진행해요. 

반도체 공정 환경제어 장비업체 워트 

워트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요한 '초정밀 온도·습도 공기조절장치(THC)'를 만드는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에요. THC는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온도, 습도, 먼지 등을 제어해 불량률을 낮추고 생산수율을 높이는 장비인데요. 워트가 그동안 수입에만 의존하던 장비의 국산화에 성공했어요. 

주요 제품인 THC 이외에도 항온기장치(TCU), 공기정화장치(FFU), 청정모듈(CM)을 생산하고 있고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어요.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다 반도체 산업 수요가 줄어든 지난해부터 소폭 줄어들고 있는데요. 2021년 연결기준 266억원이던 매출액은 2022년 228억원, 올해 상반기에는 75억원에 그쳤어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21년 60억원에서 2022년 67억원으로 늘었는데요. 올해 상반기에는 약 10억원을 기록했어요. 

매출 감소는 반도체 재고자산 증가와 수요 감소 영향으로 고객사들의 설비투자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회사는 반도체 재고자산 안정화에 따른 가격 상승,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와 HBM반도체 공정 투자 증가 등에 따라 매출을 회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어요. 

총 공모주식수는 400만주, 100% 신주모집 방식으로 진행하고요. 희망공모가는 5000원~5600원이에요. 200억원 가량의 공모자금은 기존제품 개선과 설비투자, 연구인력 확보, 신제품 개발 등에 사용할 예정. 

12일까지 수요예측을 마치면 16~17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은 33.93%(547만주). 다만 상장 3개월 후 34.68%, 6개월 후에는 거의 전량인 99.26%(1600만주)의 물량이 추가로 풀린다는 점 기억해 주세요.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이에요.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퀄리타스반도체

퀄리타스반도체는 반도체 설계자산(IP) 전문기업이에요. 생산시설을 두지 않고 설계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팹리스와 유사한데요. IP기업은 설계 라이선스를 판매해 IP(지적재산권, intellectual property) 사용에 따른 라이선스료나 로열티만 받아요. 팹리스처럼 외주를 통해 자사 상표 제품을 생산하지 않는다는 게 차이점이에요. 

퀄리타스반도체는 삼성전자 출신들이 모여 설립한 기업으로 2019년부터 삼성전자 파운드리(위탁생산) 협력업체로 선정돼 IP를 양산한 이력을 가지고 있어요. 대량의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전송해야 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온칩(SoC) 등에서 데이터 전송속도를 높일 수 있는 '초고속 인터페이스 IP' 설계 특화 회사예요. 

퀄리타스반도체는 인터페이스 IP 핵심 부품인 서데스(SERDES) 생산 기술력도 갖추고 있는데요. 서데스는 반도체 칩 내 데이터 전송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부품으로 국내 최초로 100기가급 서데스 생산기술을 확보하고 있어요. 

연결기준 매출액은 2021년 40억원, 2022년 108억원, 올해 상반기 6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요. 아직까지 수식업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어요. 생산설비 등이 거의 없어 자본투자는 크게 필요하지 않지만, 연구개발을 위한 전문 기술인력 확보가 중요한 산업이어서 개발인력 인건비 등 영업비용 지출이 높기 때문이에요.

기술성장특례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고요. 총 180만주를 100% 신주모집 방식으로 공모해요. 2025년, 2026년 추정 순이익을 기준으로 희망공모가 1만3000~1만5000원을 산정.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300억~1500억원 수준인데요. 매출 규모와 사업내용이 비슷한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시가총액(3600억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의 규모예요. 공모자금은 신사업을 위한 운용자금으로 활용할 예정. 

상장 당일 유통가능물량은 26.28%(267만9046주). 다만 다수의 재무적투자자(FI)들이 존재해 1~3개월 이후 추가적인 물량이 나올 수 있어요. 또 우수인력 유출을 막고자 직원들에게 다수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했는데요. 상장 직후 행사 가능한 스톡옵션물량이 25만5920주 있어요. 행사가격은 500원~900원 수준.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어요. 

2차전지 정밀금형 부품·소재 전문기업 유진테크놀로지

2010년 설립한 유진테크놀로지는 2차전지에 사용되는 정밀금형과 정밀기계 부품, 자동화장비, 리드탭 등을 주요 제품으로 생산하는 부품·소재 기업이에요. 

정밀금형 가운데 노칭금형 제품은 국내 시장 1위의 점유율을 보유 중인데요. 정밀금형이 전체 매출의 약 74%를 차지하고 있어요. 정밀기계부품이 약 22%, 그 외 리드탭 등이 4%를 차지해요.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21년 346억원, 2022년 398억원, 올해 상반기 232억원으로 증가 추세예요. 지난해 23억원, 올해 상반기 4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어요. 

국내 배터리 3사를 모두 고객으로 두고 있는데요.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의 50%를 삼성SDI에서, 40%는 LG에너지솔루션에서 냈어요. SK온은 아직 1%에 못 미치는 수준이에요. 고객사인 배터리 3사의 미국, 캐나다 등 미주지역 진출에 따라 유진테크놀로지도 미주지역에 신규공장 건설에 나설 계획이에요. 

신주모집 94만4534주(90%), 구주매출 10만4948주(10%)로 총 104만9482주를 공모해요. 구주매출은 공동 설립자이자 최대주주인 여현국, 이미연 대표이사가 각각 5만2474주씩 하는데요. 공모 전 각각 25.81%씩 총 51.62%를 보유했던 지분율은 공모 후 20.95%씩 총 41.9%로 줄어요.

희망공모가는 1만2800원~1만4500원. 오는 17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요. 23~24일 일반청약을 진행해요. 구주매출을 제외한 공모자금의 약 60%를 공장건설 등 시설자금에 사용하고요. 약 30%는 인도네시아 법인, 미국 사무소 추가설립 등 운용자금으로 활용, 나머지는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에요.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은 38.33%(239만9857주)예요. 상장 1개월 후 기존주주 물량 17.17%가 추가로 풀린다는 점도 참고해 주세요.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에요. 

보증보험 시장 독점적 지위 기업 SGI서울보증보험

두산로보틱스 바통을 이어받아 유가증권시장 초대어로 꼽히는 SGI서울보증보험은 보증상품을 보험 형태로 제공하는 국내 최대 종합보증사예요. 

최근 3년간 민간 보증보험 시장의 58.6%를 점유하고 있고, 공사를 포함한 전체 보증시장에서도 점유율 25.2%로 2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요. 각종 이행보증, 신원보증, 휴대전화 할부보증, 중금리대출보증, 전세자금 대출보증 등이 주요상품이에요. 

지난해 매출액은 2조6363억원, 568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고, 올해 상반기에는 1조3268억원의 매출과 189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어요. 

서울보증은 2010년 지역난방공사 이후 13년만에 이뤄지는 공기업 상장인데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한 최종 목적은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투입된 10조원 이상의 공적자금을 민영화를 통해 회수하는 거예요.  

서울보증의 최대주주는 공적자금을 관리하는 예금보험공사로 지분 93.85%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이 중 10%인 698만2160주 전량을 구주매출을 통해 공모할 예정이에요. 일반적인 기업 상장과 달리 상장자금이 회사의 성장 등에 활용되지 않는다는 점 기억해 주세요. 

희망공모가는 3만9500~5만1800원. 예상 시가총액은 2조7579억~3조6167억원으로 공모가 기준 올해 최대 규모예요. 오는 19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25~26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에 나서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대표주관사를 맡았어요.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은 약 14.07%(982만4064주). 다만 상장 6개월 후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83.85%)의 락업(매각제한)이 모두 해제돼요. 예금보험공사는 공적자금 회수와 민영화가 목표인 만큼 상장 후 2~3년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 등으로 최대 33.85% 지분을 추가 매각할 예정이에요. 이후 경영권을 매각(50%+1주)을 통해 민영화 한다는 방침인데요. 상장 후 대규모 오버행(대규모 잠재매물) 이슈가 있다는 점 꼭 기억해 주세요. 

참고로 투자자에게 서울보증은 '배당주'의 강점이 있는데요. 서울보증은 2021년과 2022년 모두 배당성향 50.2%를 기록했고요. 앞으로도 50% 이상의 배당성향을 유지한다고 밝혔어요. 

신성에스티, 에스엘에스바이오 공모청약

이번주 공모청약 일정은 신성에스티, 에스엘에스바이오 두 곳이에요. 10~11일에 동시 청약에 나서는데요. 

신성에스티는 전기차 2차전지 전장부품 전문기업이에요. 배터리에 전기적 에너지 연결을 담당하는 부스바(Busbar)와 외부충격을 보호하는 배터리 모듈케이스 등을 주요 제품으로 만들고 있어요. 

지난해 매출 1065억원, 올해 상반기 664억원을 기록했고요. 매출의 30%는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어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76억원, 당기순이익 73억원을 기록했어요.

포드, 폴크스바겐, 볼보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고요. 베트남, 폴란드, 중국남경에 법인을 둬 생산거점을 마련했어요. 이번 공모를 통해서는 최근 국내 주요 배터리사들이 진출하고 있는 북미지역에 진출할 계획이에요. 

총 200만주를 100% 신주모집 방식으로 진행. 공모가는 희망가(2만2000원~2만5000원)보다 높은 2만6000원으로 정해졌어요. 공모금액은 약 520억원으로 늘었고요. 북미생산공장 설립, 국내 생산설비 확충 등에 활용할 예정.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에요.

최대주주는 신성델타테크(공모 후 25.4%)로 안병두 대표 등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하면 공모 후에도 57.4%를 보유해요.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은 26.8%(242만2692주). 단, 2개월 후 2대주주인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재무적투자자) 보유지분 12.6%, 6개월 후에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 락업이 모두 해제돼요.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으로 의약품 품질관리 전문업체예요. 식약처로부터 의약품 시험·검사 기관, 임상시험 검체분석 기관으로 지정받아 수입 의약품 평가를 대행하는 건데요. 의약품 품질관리 외에 신약개발지원(임상시험수탁), 체외진단기기 개발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요. 

매출액은 2021년 82억원, 2022년 108억원으로 증가 추세에 있고, 올해 상반기 44억원의 매출을 올렸어요. 이중 의약품 품질관리 매출이 88%를 차지했는데요. 이번 공모를 통해 체외진단 기기 개발과 생산시설 증설 등을 통해 신규사업을 확장할 계획이에요. 

2021년부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며 현재까지 흑자를 내고 있는데요. 올해 상반기에는 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어요. 지난해 매출 100억원 이상, 영업흑자 등 요건을 갖춰 심사기간이 짧고 질적심사가 면제되는 신속이전특례로 이전상장 도전에 나서요. 

77만주를 100% 신주모집 방식으로 공모하고요. 공모가는 희망가(8200원~9400원)에 못 미치는 7000원으로 정해졌어요. 공모금액은 예상(60~70억원) 보다 낮은 약 54억원을 모집할 예정. 

최대주주는 이영태 대표이사(14.77%)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38.25%의 지분을 보유해요. 최대주주 등의 지분은 상장 이후 최소 1년에서 2년 6개월의 락업이 걸려있는데요.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이 61.24%(470만431주)로 높아 오버행(대규모 잠재매물) 이슈가 있다는 점 참고해 주세요. 

아이엠티, HMC아이비스팩6호 코스닥 상장 

10일에는 아이엠티, 13일에는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인HMC아이비스팩6호가 코스닥 시장에 신규 입성해요. 아이엠티의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은 약 41.71%(328만5015주)예요. 

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 물량 해제 일정도 알아볼게요. 10일 인스웨이브시스템즈 2만6334주, 12일 밀리의서재 12만5616주 물량이 해제되는데요. 두 종목 모두 현재 주가가 공모가의 15% 이상 높은 가격에서 거래 중이에요.

*공모주 수요예측 및 청약 일정은 증권신고서 중요내용 정정으로 인한 효력 발생 연기 시 미뤄질 수 있어요. 

*공시줍줍의 모든 내용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분석일 뿐 투자 권유 또는 주식가치 상승 및 하락을 보장하는 의미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 

김미리내 (pannil@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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