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서 韓 수영 르네상스 시대 활짝 연 ‘황선우와 황금세대’, 이들의 시선은 이제 ‘파리’로 향해있다 [AG결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찬란하게 빛나며 한국 수영의 르네상스 시대를 연 황선우와 황금세대. 이들의 시선은 이제 2024 파리 하계 올림픽으로 향해 있다.
한국 수영은 항저우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강세를 보이던 종목은 물론이고, 그동안 불모지로 여겨졌던 종목에서도 예상치 못한 메달 소식을 전하며 팬들을 환호케 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수영 경영 종목에서 무려 22개(금 6, 은 6, 동 10개)의 메달을 쓸아담았다. 이는 역대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2010 광저우 대회·금메달 4개)과 최다 메달(2006 도하 대회·16개) 기록을 모두 뛰어 넘는 최고 성적이었다.
기세가 오른 황선우는 남자 혼계영 400m에서 은메달을 추가했고, 자유형 200에서는 1분44초40의 대회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그는 마지막 출전이었던 혼성 혼게영 400m에서도 이은지, 최동열, 김서영과 함께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황선우의 이번 대회 최종성적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아울러 황선우는 또한 ‘라이벌’ 판잔러(중국)와 만날 때마다 서로를 존중하고, 격려하는 등 진정한 스포츠맨십이 무엇인지도 보여줬다.
자타공인 한국 중장거리의 최강자 김우민의 존재감도 빛났다.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그는 자유형 800m에서도 7분46초03의 대회 신기록으로 정상에 섰다. 여기에 자신의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는 3분44초36을 작성하며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 대회 3관왕에 올랐다.
당초 이번 대회에서 4관왕(계영 800m, 자유형 800m, 자유형 400m, 자유형 1500m)을 노렸던 그는 1500m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그치며 뜻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지난 2010 광저우 대회 박태환(자유형 100m, 200m, 400m) 이후 13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1982 최윤희, 2006 박태환, 2010 박태환) 로 단일 아시안게임 수영 3관왕에 오른 한국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그동안 한국 수영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배영과 평영, 접영 종목에서도 메달 낭보는 끊이지 않았다. 먼저 배영에서는 이주호의 역영이 빛났다. 배영 200m(은메달)와 100m(동메달) 등 개인전에서 2개의 메달을 휩쓴 그는 남자 400m 혼계영(은메달)과 혼성 혼계영 400m(동메달) 등에서도 동료들과 한국의 메달 사냥에 앞장섰다.
평영에서는 최동열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100m에서 동메달을 수확한 그는 남자 혼계영 400m에서 한국의 은메달에 힘을 보탰고, 혼성 혼계영 400m(동메달)와 50m(동메달)에서도 메달을 거머쥐었다.
이 밖에 접영에서는 백인철이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그는 접영 50m에서 23초29의 대회 신기록이자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깜짝 금메달’을 한국에 안겼다. 아시안게임 남자 접영에서 정상에 선 한국 선수는 백인철이 처음이다.
무엇보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기록 면에서도 훌륭했다는 것. 한국 수영 경영 대표팀은 항저우에서 무려 14종목이나 한국 신기록을 쓰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제 이들의 시선은 내년 올림픽이 열리는 파리로 향해있다. 황선우는 “우리 한국 수영 대표팀이 정말 많이 올라온 것 같아서 기분 좋다.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서 정말 기쁘다”며 “내년 세계선수권과 올림픽까지 끊임없이 달려가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김우민은 자신의 주종목 자유형 400m에 대해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6위, 올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5위에 올랐는데, 내년에는 이 순위를 더 높이고 싶다”며 “(파리) 올림픽 때 1위를 하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국 수영에게 그동안 올림픽은 넘기 힘든 벽과 같았다. 2012 런던 대회에서 박태환이 남자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은메달을 딴 뒤로는 메달 소식이 전무했다. 금메달로만 범위를 좁히면 2008 베이징 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정상에 선 박태환이 유일했다.
그러나 항저우에서 매번 감짝 놀랄 만한 결과를 만들어 냈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번 경영 대표팀이라면 파리 올림픽에서의 선전도 기대해 볼 만하다. 부디 내년 파리에서도 애국가가 수없이 울려 퍼지기를 바라본다.
항저우(중국)=이한주 MK스포츠 기자
[항저우(중국)=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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