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등 중동국가들, 이·팔 무력충돌 자제 촉구…서방과도 수습책 논의

박준호 기자 2023. 10. 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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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요르단 등 중동 국가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로 인한 사상자 수가 양측 모두 수천명에 달하자, 확전 자제를 촉구하는 한편 서방국가들과도 분주히 접촉하며 수습책을 논의했다.

7일 AP통신,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교부 장관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에게 하마스가 통치하고 있는 가자 지구와 그 주변 지역에서의 폭력사태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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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슈켈론=AP/뉴시스]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아슈켈론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가자 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날 오전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 5000발을 발사했다. 2023.10.07.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사우디, 요르단 등 중동 국가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로 인한 사상자 수가 양측 모두 수천명에 달하자, 확전 자제를 촉구하는 한편 서방국가들과도 분주히 접촉하며 수습책을 논의했다.

7일 AP통신,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교부 장관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에게 하마스가 통치하고 있는 가자 지구와 그 주변 지역에서의 폭력사태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토요일(7일) 늦게 발표된 사우디 외교부 성명에 따르면 두 장관은 "사태 확대를 즉각 중단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한다.

파이살 장관은 "(사우디)왕국은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는 것을 거부하고 모든 측이 국제인도법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우디는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맺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백악관과 협의를 벌여 왔다. 이 같은 노력은 7일 하마스가 시작한 전례 없는 이스라엘 침공으로 인해 문제가 되고 있다고 AP가 전했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최근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간의 폭력사태가 격화되고 있는 것을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더욱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요르단 왕실 성명에 따르면 압둘라 국왕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갈등이 고조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과 민간인 보호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압둘라 국왕은 지속적인 충돌 확대가 이 지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자제와 민간인 보호, 국제 인도법 존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집트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해 사우디, 요르단과 협의 중이라고 이집트 외무부가 7일 밝혔다.

사메 슈크리 이집트 외무장관은 사우디 및 요르단 외무장관들과 전화통화를 갖고 격화되는 충돌 사태를 억제하기 위해 "국제적, 지역적 노력을 통합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집트와 프랑스 대통령도 7일 전화회담을 갖고 가자 지구에서 진행 중인 치명적인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을 억제하기 위한 지역 및 국제적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집트 대통령실은 이날 성명을 퉁해 "이번 통화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 가자지구의 격화를 막기 위한 노력과 관련한 협의와 조정에 관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엘 시시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현재의 위험한 상황이 악화되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면서, 계속되는 폭력 사태를 막기 위한 국제적, 지역적 노력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집트 대통령실은 성명에서 이집트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그리고 국제 및 지역 당사국들과 광범위하게 접촉해 현재의 확대를 억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시 대통령은 또한 더 이상의 폭력과 격화는 이 지역을 '긴장의 악순환'으로 몰아넣고 지역의 안정과 안보를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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