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강진 120명 사망·1천 명 부상..사망자 '매우 많이' 늘 것

▲무너진 건물 잔해 수색하는 아프간 주민들: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북서부 헤라트주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약 120명이 사망하고 1천명이 넘게 다쳤다고 AFP 통신이 7일(현지시각) 이 지역 재난당국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헤라트주 재난관리당국 관계자는 확인된 부상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노인이 포함돼 있다며 사망자 수가 '매우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1분쯤 아프간 북서부에서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했고 이후 규모 4.3에서 6.3 사이 강한 여진이 여덟 차례 이어졌습니다.

진앙은 헤라트주의 주도 헤라트 북서쪽 40㎞ 지점이었으며, 진원의 깊이는 14㎞로 비교적 얕았습니다.

이란 국경에서 동쪽으로 120km 떨어진 헤라트는 아프간의 문화 수도로 꼽힙니다.

지난 2019년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헤라트에는 약 190만명이 살고 있습니다.

AFP총신은 헤라트 주민들이 가족을 찾기 위해 건물 잔해를 수색하는가 하면 여진을 우려해 집에 돌아가지 못하는 등 공황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은 2021년 탈레반의 재집권 이후 해외 원조가 끊겨 인도주의적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아프간과 파키스탄, 인도로 이어지는 국경 지대는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교차해 힌두쿠시 산맥을 중심으로 지진이 자주 발생합니다.

지난해 6월에는 아프간 남동부 파키스탄 국경 인근 파크티카주에서 규모 5.9 지진이 일어나 1천여명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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