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R] '두 골? 터치 5번 안에 충분하다!' 맥토미니, 11분 뛰고 멀티골 작렬→맨유, 브렌트포드에 2-1 극장승

신인섭 기자 2023. 10. 8.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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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스콧 맥토미니에겐 2골은 터치 5번이면 충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두 골로 브렌트포드를 제압하고 분위기 반전을 이뤄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8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에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4승 4패(승점 12)로 10위에 도약했다.

홈팀 맨유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원톱으로 라스무스 회이룬이 출격했다. 2선에선 마커스 래쉬포드, 메이슨 마운트,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지원 사격했다. 중원은 소피앙 암라바트, 카세미루가 책임졌다. 4백은 빅터 린델로프, 조니 에반스, 해리 매과이어, 디오고 달롯이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안드레 오나나가 착용했다.

이에 맞선 원정팀 브렌트포드는 3-5-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요안 위사, 브라이언 음뵈모가 투톱을 구성했다. 미드필드에는 아론 히키, 비탈리 야넬트, 크리스티안 노르고르, 마티아스 옌센, 매스 로에르슬레브가 포진했다. 수비는 네이선 콜린스, 에단 피노크, 크리스토퍼 아예르가 호흡했다. 골문은 토마스 스트라코샤가 지켰다.

양 팀은 전반 초반 탐색전을 벌였다. 먼저 포문을 연 팀은 브렌트포드였다. 전반 4분 히키가 먼 거리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브렌트포드는 위사와 음뵈모가 센터백과 풀백 사이 공간으로 계속해서 공간 침투를 펼치며 맨유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려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히키, 옌센 등이 쇄도해 공격을 도왔다.

반면 맨유는 브루노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하지만 회이룬, 래쉬포드 등으로 향하는 패스들이 직전 과정에서 수비에 막히며 원활한 공격 전개를 이뤄내지 못했다. 오히려 실책으로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26분 카세미루가 중원에서 볼을 잡고 안일한 패스를 보내 브렌트포드가 끊어냈다. 위사가 슈팅한 것이 수비에 굴절됐고, 린델로프가 걷어냈지만 세컨드 볼을 옌센이 마무리하며 실점을 허용했다.

실점 이후 맨유가 공세를 펼쳤다. 전반 38분 래쉬포드가 좌측면에서 수비 사이를 돌파한 뒤 니어 포스트를 보고 슈팅을 쐈지만 골키퍼가 잡아냈다. 이날 맨유의 첫 유효 슈팅이었다. 전반은 브렌트포드가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맨유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카세미루를 빼고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투입했다. 에릭센은 후반의 포문을 열었다. 후반 8분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겨냥했지만 골키퍼가 손을 뻗어 쳐냈다. 

맨유가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후반 10분 브렌트포드가 던지기 공격 상황에서 문전으로 공을 보냈다. 이 공이 최종적으로 뇌르고르의 어깨에 맞고 골문 안으로 향했지만 달롯이 바로 앞에서 걷어내며 추가골을 내주지 않았다. 

이후 맨유는 문전까지 계속해서 전진하지만, 브렌트포드의 두 줄 수비에 가로 막히며 좀처럼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텐 하흐 감독은 빠르게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17분 마운트, 래쉬포드를 빼고 안토니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투입했다. 후반 26분엔 린델로프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앙토니 마르시알을 넣었다.

총 공세를 펼쳤지만, 스코어 보드에 변화는 없었다. 오히려 시간은 90분을 향해 흘러갔다. 결국 텐 하흐 감독은 마지막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42분 암라바트를 빼고 맥토미니를 넣으며 공격에서 높이를 더했다.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후반 추가시간이 6분이 주어진 가운데 93분 가르나초로부터 시작된 공격에서 문전 혼전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맥토미니가 자신에게 향한 공을 아크로바틱한 자세로 마무리하며 스코어에 균형을 맞췄다.

역전골의 주인공까지 되며 올드 트래포드를 '꿈의 극장'으로 만들었다. 후반 97분 맨유의 마지막 프리킥 공격에서 브루노가 올린 공을 매과이어가 헤더로 패스했다. 이를 맥토미니가 재차 머리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광란의 도가니였다. 올드 트래포드는 뜨거워졌고, 팬들의 함성 소리가 크게 울려퍼졌다. 결국 경기는 맨유가 2-1로 승리하며 종료됐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최근 2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맨유는 지난 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에 0-1로 패했고,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갈라타사라이에 2-3으로 일격을 당했다. 다행히 이날 극적인 승리로 A매치 휴식기 이전 어느정도 분위기 반전을 이룰 수 있게 됐다.

경기 종료 후 텐 하흐 감독은 "운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난 이 팀이 자랑스러우며 경기 내내 우위였다. 믿음을 지켰다. 팬분들께 감사하다. 우릴 계속 응원해줬고 전환점을 만들었다"라면서 "맥토미니? 훌륭하다. 경기가 끝나갈 무렵 그런 사고방식, 에너지, 자신감을 가져오면 보상을 받는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맥토미니는 텐 하흐 감독에게 어떤 지시를 받고 투입됐을까. 맥토미니는 경기 종료 후 "(동점골 이후) 매우 소리가 커졌고, 팬들이 함성을 질러 완전하게 들을 수는 없었다. 텐 하흐 감독은 아마 '계속해서 득점해'와 같은 말을 했을 것이다"라고 고백했다. 영국 '토크 스포츠'에 따르면 이날 맥토미니는 터치 단 5회로 두 골을 터트렸다.

사진=토크 스포츠
사진=토크 스포츠

이에 대해 텐 하흐 감독은 "나는 '두 골을 넣어라'라고 말했다"라면서 웃었다. 계속해서 "그는 모든 면에서 그의 마음 속에서, 맨유 선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배지를 위해 뛰고 있고, 자신의 생명을 바친다"라고 덧붙였다.

맥토미니는 겸손했다. 그는 "내가 축구 경기장에서 가장 좋아하는 순간 중 하나일 것이다. 죽음의 순간에서 두 골을 넣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다. 내가 할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줬고 기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밝혔다.

이날 두 골에 대해서는 "공이 나에게 떨어졌을 때 공이 어색한 높이에 있었고, 나는 거기에 다리를 대고 컨트롤해 득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우리는 경기가 진행될수록 상대의 페널티 박스 안으로 더 들어가고 싶었다. 하지만 그들은 정말 좋은 팀이고, 수비가 잘됐고, 역습도 위험하다. 그래도 우리는 골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어떤 상황에도 절대 포기하지 말아라. 축구에선 절대로 백기를 던지지 말아야 한다. 나는 5살 때부터 이곳에서 자랐다. 그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우리가 어려운 시기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우리는 끝까지 계속해서 옳은 길을 가고 싶어하는 선수들이 있다. 경기장에서 두 골을 넣는 사람은 누구나 될 수 있었다. 정말 기쁘고 우리가 이를 바탕으로 이겨나가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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