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항저우] 양궁 임시현 3관왕·안세영도 金 2개...야구·축구에서도 '금빛 반짝'(종합)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대회 폐막식 하루 전날까지 여러 종목에서 금메달 소식을 전하며 국민들에게 기쁨을 안겼다.
지난 7일 금메달 소식은 '효자 종목' 양궁에서 가장 먼저 전해졌다. 임시현은 6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여자 리커브 개인전 결승에서 '집안 대결'을 벌인 끝에 안산을 6-0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혼성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에 이어 또 다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른 임시현은 이번 대회 3관왕이 됐다. 아시안게임 3관왕은 1986 서울 대회 양창훈(4관왕), 김진호, 박정아(이상 3관왕) 이후 37년 만이다.
컴파운드 여자 개인 결승에서는 소채원이 인도의 벤남과 대결을 펼쳐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남자부에서는 양재원이 대표팀 동료 주재훈과 맞붙어 동메달을 차지했다.
배드민턴에서는 여자 세계 1위 안세영이 부상 투혼을 펼친 끝에 정상에 섰다. 안세영은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천위페이를 2-1(21-18 17-21 21-8)로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여자 단체전에 이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날 1세트 도중 천위페이의 스매시를 받아내는 과정에서 슬라이딩을 하다 무릎을 다친 안세영은 테이핑 후 다시 경기를 재개했다.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1세트를 따낸 안세영은 2세트에서 주춤했으나, 3세트 들어 급격한 체력 저하를 보인 천위페이를 제압하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앞서 열린 남자 복식에서는 최솔규-김원호 조가 결승에서 인도의 랑키레디 사이라즈-세티 챈드라쉬카 조에 세트스코어 0-2(18-21, 16-21)로 패, 은메달을 수확했다.
여자 복식에서는 이소희-백하나 조가 세계랭킹 1위의 천칭천-자이판(중국)조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0-2(18-21, 17-21)로 졌으나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노골드'로 대회를 마칠 뻔 했던 소프트테니스는 문혜경이 결승 한일전에서 금빛 낭보를 전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소프트테니스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것은 2014 인천 대회의 김보미 이후 9년만이다. 아울러 남자 단식에 출전한 윤형욱(순창군청)은 대만을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포스트 장미란'으로 불리는 박혜정(고양시청) 역시 하루 해가 완전히 저물기 전에 여자 역도 최중량급인 87kg 이상에서 아시아 정상을 제패했다.
박혜정은 이 날 인상 125kg, 용상 169kg, 합계 294kg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함께 출전한 손영희(인상 124kg, 용상 159kg, 합계 283kg)는 2위로 은메달을 가져갔다.
주짓수에서도 메달이 추가됐다. 주짓수 여자대표팀의 성기라는 여자 63kg 결승에서 아랍에미리트의 샴마 알칼바니에게 4-8로 패해 은메달을, 최희주는 여자 63kg급 3, 4위전에서 필리핀의 로이스 라오 안드레이를 4-0으로 꺾고 동메달을 수확했다.
남자부에서는 85kg급 결승전에서 아랍에미리트의 파시알 알켓비와 치열한 경기를 펼친 끝에 아쉽게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에이스 서채현은 결선을 치르지도 못한 채 은메달을 가져가야 했다. 서채현은 이날 준결선에서 199.373점(200점 만점)을 획득하며 모리 아이(일본)와 동률을 이뤘으나, 결선을 앞두고 대회 조직위원회는 결선 경기를 취소하고 예선 성적으로 메달을 수여했다.
이에 따라 예선 성적에서 196점을 받은 모리에게 그대로 금메달이 돌아가고, 예선에서 176점을 받아 2위로 결선에 진출한 서채현에게는 은메달이 주어졌다.
한국 브레이킹 살아있는 전설로 평가받는 김홍열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브레이킹 결승에서 일본의 나카라이 시게유키에게 1-2(45- 3-6 6-3)로 패해 은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여자 하키 대표팀은 하키 결승에서 개최국 중국에 0-2로 패하였으나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건 채 금의환향하게 됐다.
류중일 감독의 지도 하에서 야구 대표팀도 결승에서 선발투수 문동주의 6이닝 7탈삼진 호투로 대만을 2-0으로 꺾고 금메달을 챙겼다. 이로써 한국야구는 2010 광저우 대회 이후 4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기록하게 됐다.
축구에서도 대업이 달성됐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 대표팀은 결승에서 숙적 일본을 상대로 정우영의 동점골, 조영욱의 역전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차지,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사상 첫 3연패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7일 하루 금메달 6개와 은메달 10개, 동메달 5개를 추가한 한국(금 42, 은 59, 동 89)은 중국(금 200, 은 111, 동 71), 일본(금 51, 은 66, 동 69)에 이어 종합 3위를 지켰다. 한편 북한은 금메달 11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10개로 10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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