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현이 드래프트 현장서 느낀 것, 죽기살기로 해야 한다

이재범 2023. 10. 8.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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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현(194cm, F)은 선배들의 프로 진출 여부를 현장에서 지켜보며 더 열심히 훈련에 임할 것이라고 마음을 굳게 먹었다.

전국체전에서 건국대 입학 후 가장 긴 출전시간이 예상되는 전기현은 "이게 기회라고 생각하고, 프레디가 없어도 팀에 도움이 되도록 한 발 더 뛰어야 한다"며 "득점보다 팀에 도움이 되는, 리바운드나 속공 참여, 수비 등을 더 집중해서 해야 한다"고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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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전기현(194cm, F)은 선배들의 프로 진출 여부를 현장에서 지켜보며 더 열심히 훈련에 임할 것이라고 마음을 굳게 먹었다.

건국대는 2023년 마지막 대회인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한다. 지난 9월 대학농구리그 플레이오프를 마친 뒤 한 달 가량 휴식을 가졌던 건국대는 지난 6일부터 청주 신흥고에서 연습경기를 가지며 전국체전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전국체전에는 아직 귀화하지 못한 프레디가 출전하지 못한다.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키는 핵심 전력이 빠지는 것이다.

프레디 대신 건국대 골밑을 지켜줘야 하는 선수는 1학년인 전기현이다.

전기현은 지난 6일 청주 신흥고에서 연습경기를 마친 뒤 “쉬고 첫 연습경기였다. (손발이) 맞는 부분도, 안 맞는 부분도 있었다. 그런 걸 전국체전까지 맞춰야 한다”며 “5명이 각자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움직인다. 체력 문제도 있고, 경기를 많이 뛰던 형들과 새로 뛰는 선수가 있어서 첫 연습경기이기에 손발이 안 맞았다”고 했다.

전기현은 올해를 준비하는 동계훈련 기간 중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기본기부터 배운다고 했다.

전기현은 이를 언급하자 “처음 들어왔을 때보다 내 포지션 움직임이나 슛 자세가 좋아졌다. 눈으로 보여지기보다 내가 성장했음을 느낀다. 전국체전에서 그걸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건국대는 전국체전에서 중앙대와 고려대의 승자와 맞붙는다. 고려대가 올라올 가능성이 더 높다.

전기현은 “고려대 선수들의 평균 신장이 크다. 고려대 선수들이 1~2발 뛸 때 우리는 6~7발 등 2~3배 더 뛰어야 한다”며 “중앙대나 고려대 모두 쉽지 않겠지만, 해 볼만 할 거 같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전국체전에서 건국대 입학 후 가장 긴 출전시간이 예상되는 전기현은 “이게 기회라고 생각하고, 프레디가 없어도 팀에 도움이 되도록 한 발 더 뛰어야 한다”며 “득점보다 팀에 도움이 되는, 리바운드나 속공 참여, 수비 등을 더 집중해서 해야 한다”고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지난 9월 2023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열렸다. 대학 재학생들 대부분 현장에서 이를 지켜보며 선배들을 응원한다.

전기현은 “한 순위, 한 순위 불릴 때마다 우리 형들 이름이 언제 나올지, 그곳에 앉아 있는 것과 달랐지만, 우리도 똑같은 마음이었다”며 “빨리 뽑혀야 한다는 마음이었고, 박상우 형, 최승빈 형이 뽑힐 때 울컥했다. 프로에 가기가 힘들구나 싶었다”고 당시 느낌을 되새겼다.

늦어도 3년 뒤에는 드래프트에 참가해 선수 대기석에 앉아 있어야 하는 전기현은 “형들이 잘 하는데도 늦게 뽑혔다. 이대로는 프로에 갈 수 없고, 전국체전 준비를 하거나 몸 관리를 할 때 몸을 잘 만들고, 죽기살기로 해야겠구나 싶었다. 오전에 수업이 있는데 새벽훈련 등 남는 시간에 개인 훈련으로 필요한 걸(점프슛, 드리블, 패스) 한다”고 했다.

전기현은 “1학년이라는 시간이 빨리 흘러갔다. 남은 시간 동안 열심히 하고, 경기를 뛸 기회가 주어지면 그 안에서 증명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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